여자주니어 안영은-박세리 조는 동메달, 남자카데트 송준현도 동메달

남자탁구 기대주 조승민-안재현 조가 아깝게 남자복식 은메달에 머물렀다.

고등부 최강팀 대전동산고 선후배가 힘을 합친 조승민-안재현 조는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치러진 2015 제21회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남자주니어복식에서 선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은메달로 만족했다.
 

▲ 조승민-안재현 조가 아깝게 은메달로 만족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첫 고비가 된 8강전에서 중국의 슈페이-왕추킨 조를 3대 1(7-11, 11-9, 11-9, 11-5)로 이긴 조승민-안재현 조는 4강전 두 번째 고비에서도 일본의 류자키 토닌-오이카와 미즈키 조를 3대 1(11-8, 12-10, 7-11, 11-7)로 이겼다. 중국과 일본의 강자들을 연파하며 우승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세 번째이자 마지막 고비가 된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중국 선수들에게 결국 힘이 다했다. 딩슈오-저우쳉 조에게 1대 3(11-5, 9-11, 8-11, 10-12)으로 졌다. 딩슈오-저우쳉 조는 16강전에서도 한국의 박정우(중원고)-이장목(대전동산고) 조를 이겼던 선수들이다. 또한 두 선수 중 저우쳉은 혼합복식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앞길을 막으며 우승했던 선수다. 단체전 포함 벌써 금메달만 셋! 개인단식까지 전관왕을 노리고 있다.
 

▲ 여자주니어 안영은-박세리 조도 동메달을 땄다. 월간탁구DB(ⓒ안성호).

한편 여자복식에서는 한국의 안영은(안양여고)-박세리(단원고) 조가 동메달을 땄다. 8강전서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일본의 가토 미유-하마모토 유이 조를 3대 1(12-10, 6-11, 11-3, 11-3)로 꺾는 기염을 토했으나, 4강전에서는 중국의 ‘최강조합’ 왕만유-첸케 조에게 0대 3(2-11, 10-12, 6-11)으로 완패했다. 함께 출전했던 김지호(이일여고)-강다연(문산수억고) 조도 선전했으나 8강전에서 중국의 첸싱통-왕위디 조에게 1대 3(12-10, 7-11, 7-11, 3-11)으로 졌다. 한국을 이긴 중국의 두 조는 결국 결승까지 내달아 최종승부를 벌인 끝에 왕만유-첸케 조가 우승했다.

25일 모든 경기를 마감한 카데트부에서도 소중한 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남자부의 송준현(곡선중). 남자카데트단식에 출전한 송준현은 8강전에서 타이완의 강호 린윤주를 3대 0(11-8, 16-14, 11-8)으로 이겨 동메달을 확보한 뒤 4강전에서 중국의 펭페일롱과 유감없는 접전을 펼쳤다. 먼저 세 게임을 내주고 두 게임을 추격하는 집중력을 보였지만 결국 2대 4(6-11, 6-11, 7-11, 13-11, 11-9, 7-11)로 패하고 3위로 만족했다. 송준현을 이긴 펭페일롱은 결국 우승까지 도달했다.
 

▲ 남자카데트단식에서 동메달을 딴 송준현이다. 월간탁구DB(ⓒ안성호).

단체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우려를 샀던 여자카데트부는 개인전에서도 이렇다 할 반전을 일으키지 못했다. 유소원, 노푸름, 최해은 등 명지중 소속 세 선수가 모두 예선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여자카데트단식 역시 중국의 찬티안위가 우승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의 어떤 주니어대회 때보다 강력한 위력시범을 보이고 있다. 폐막을 하루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 마무리된 아홉 개 종목 모두의 우승을 가져갔다. 우리나라는 25일 결과 외에도 남자주니어와 카데트 단체전 준우승, 여자주니어단체전 3위, 혼합복식 3위(안재현-박세리) 등의 성적을 거뒀다.

18세 이하 주니어부와 15세 이하 카데트부 선수들이 아시아 각국 탁구미래를 걸고 기량을 겨룬 이번 대회는 이제 마지막 날 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남녀주니어단식 두 종목이다. 16강전부터 시작하는 주니어단식에서 우리 한국의 기대주들이 전 종목 석권에 나서는 중국의 '탁구장성'에 어느 정도의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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