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서 남북경기 승리, 4강은 중국에 석패

안재현(대전동산고)-박세리(단원고) 조가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재현-박세리 조는 24일 치러진 혼합복식 8강전에서 북한의 함유성-김미라 조를 이기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북한 선수들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첫 게임을 먼저 내준 뒤 연달아 두 게임을 가져왔지만 다시 4게임을 내주고 균형을 이뤘다. 마지막 5게임에서는 듀스를 반복한 접전 끝에 결국 승리했다(-10, 4, 7, -8, 11).
 

▲ 개인전 첫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낸 안재현-박세리 혼합복식조.

하지만 남북경기의 부담을 풀게임 접전으로 극복한 기세는 4강전에서 아쉽게 마감됐다. 중국의 유망주들이 뭉친 저우쳉-왕만유 조에게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0대 3의 완패를 당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고 출전했다. 전날 모두 끝난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휩쓸었다. 한국을 이긴 혼복 조 중에서도 여자선수 왕만유는 이미 국제무대에 자주 얼굴을 내비쳐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강호 중의 강호다.

이로써 우리 선수단은 단체전에서 남자주니어와 카데트가 준우승, 여자주니어가 3위에 오른데 이어 개인전 종목 중 가장 먼저 마감된 혼합복식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며 메달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안재현-박세리 조와 함께 혼합복식에 출전했던 조승민(대전동산고)-김지호(이일여고) 조는 첫 경기에서 타이완 선수들에게 패하고 일찍 탈락했다.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는 각국의 탁구미래를 짊어진 18세 이하 주니어부와 15세 이하 카데트부 선수들이 나와 기량을 겨루는 무대다. 지난 22일 개막, 현재까지 각부 단체전과 주니어 혼합복식이 모두 마무리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오는 2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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