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탁구경기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탁구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대학대표팀이 선수단 내에서 구성할 수 있는 최강의 라인업으로 혼합복식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정영식(대림대/KDB대우증권)-양하은(대림대/대한항공), 김민석(군산대/KGC인삼공사)-전지희(대림대/포스코에너지) 조다.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다. 정영식-양하은 조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들이 뭉쳤다. 정영식은 지난 주 폐막한 2015 코리아오픈에서 개인단복식을 모두 우승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 양하은은 2015 쑤저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쉬신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게다가 두 선수는 지난해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개인단식을 석권하면서 나란히 한국탁구 남녀 챔피언에 올랐던 주인공들이다.
 

▲ (장성=안성호 기자) 세계챔피언이 코리아오픈 챔피언을 만났다. 정영식-양하은 조.

정영식과 양하은은 둘 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올라운드 전형으로 그동안 혼합복식에서 호흡을 맞춰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둘 다 백핸드 연결력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데다 눈에 띄게 강화된 공격력도 물이 올라있어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는 평가다. 최근의 오름세도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다.

김민석-전지희 조의 경쟁력 또한 못지않다. 둘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며 동메달을 따냈던 경험이 있다. 게다가 두 선수는 국내 선수권대회인 종합대회에서도 자주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일궈냈던 사이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드라이브 전형 김민석의 강력한 공격력과 왼손 셰이크핸드 올라운드 전형 전지희의 안정된 디펜스가 조화를 이루며 유력한 금메달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자주 짝을 이루면서 다져진 팀워크 또한 강력한 무기.
 

▲ (장성=안성호 기자)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가 유니버시아드에 도전하고 있다. 김민석-전지희 조.

네 선수는 사실 국내 실업탁구를 대표하는 강팀의 주전멤버들이다. 국가대표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한국탁구의 간판들이다. 순수 대학대표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대비한 강화훈련에 집중하는 사이 일본오픈, 코리아오픈 등에 연이어 출전하면서 지칠 대로 지쳐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치러지는 종합 국가대항전 유니버시아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특별한 부름을 받은 만큼 네 선수 모두 단순한 봉사를 넘어 최선을 다해 반드시 밝은 색의 메달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세계챔피언과 코리아오픈 챔피언,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유니버시아드 탁구경기 혼합복식에서 한국은 과연 어느 정도의 성적을 수확할 수 있을까? 메달 소식을 기다리는 탁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일단 8일 오전 치러진 혼합복식 32강전에서 정-양 조가 뉴질랜드 선수들을 3대 0으로, 김-전 조가 베네수엘라 선수들을 3대 1로 물리치면서 가벼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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