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KDB대우증권 주전 송마음이 국가대표 선발을 확정했다.

19일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계속된 2015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송마음은 7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마지막 날인 20일 남겨두고 있는 시합은 최정민(포스코에너지)과의 단 한 경기, 이 경기에서 혹시 패한다 해도 승수에서 송마음을 앞설 수 있는 선수는 현재 6승 1패를 기록하고 두 경기를 남긴 유은총(포스코에너지)뿐이다.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자력 선발 기준을 통과,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다.
 

▲ (태릉=안성호 기자) 송마음이 최소 2위를 확보, 국가대표 선발을 확정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23세인 송마음은 아시아선수권대회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11년 대회 대표선발전에서 처음 태극마크의 자격을 획득했으나 당시 본선대회가 연기된 뒤 이듬해 대표팀을 다시 구성하면서 출전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었다. 2013년 부산에서 치러진 대회 때 재도전, 국가대표의 꿈을 이뤘으나 본선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야무진 각오로 도전하는 세 번째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맺혀있는 응어리를 풀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송마음은 끈질긴 디펜스와 역습능력이 뛰어난 오른손 셰이크핸드 공격수다.

이틀째 경기가 마무리된 현재 송마음과 더불어 여자부 국가대표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선수는 6승1패를 기록 중인 유은총이다. 대우증권의 새내기 듀오 이시온과 이슬이 5승 3패로 추격하고 있으나 남은 경기수에서 유은총이 유리한 형국이다. 이들 세 명 외에 자력 선발 기준인 6승 이상에 도달할 가능성이 남은 선수는 없다.
 

▲ (태릉=안성호 기자) 6승 1패를 기록 중인 유은총 역시 대표선발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런데 세 선수가 남겨두고 있는 시합이 묘하게 얽혀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유은총은 이시온, 김지호(이일여고)와의 두 경기, 이시온은 유은총과의 한 경기, 이슬은 김지호와의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게다가 이슬은 유은총에게 유일한 1패를 안겼고, 이시온도 이겼다. 복잡한 경우의 수가 생긴다.

만일 유은총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하고 이시온과 이슬이 승리하면 자력 선발의 주인공은 이슬이 된다. 이시온의 선발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있다. 고등학생 김지호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이시온 혼자 1승을 추가할 경우다. 어찌됐든 대우증권은 이시온이 유은총과의 맞대결에서 이기고 김지호의 선전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은총이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경우의 수는 사라진다.
 

▲ (태릉=안성호 기자) 대우증권의 새내기 듀오 이시온과 이슬도 아직 선발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슬의 경기모습.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엔트리는 5명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세계랭킹 20위 이내인 양하은(대한항공, 12위)과 서효원(렛츠런, 13위)을 이미 자동선발했고, 한 명은 추천으로 뽑는다는 방침이다. 선발전에서 성적순으로 뽑는 선수는 두 명이 다다. 송마음이 이미 한 자리를 차지한 여자부에서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흥미진진하다.

한편 남자부는 이틀째까지 최소 2위 이상을 확정지은 주인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첫 날에 이어 이상수(삼성생명)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KDB대우증권 새내기 장우진에게 불의의 1격을 당하며 최종 선발을 미뤘다. 하지만 8승 1패 단독 1위로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이상수는 선발이 유력시된다. 이상수의 뒤를 이어 7승 2패의 김동현(S-OIL), 7승 3패의 김민혁(삼성생명), 6승 3패의 장우진 등이 물고 물리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 (태릉=안성호 기자) 남자부는 아직 선발 확정자가 나오지 않았다. 장우진(사진)이 이상수를 잡아 상황이 꼬였다.

한 가지 특기해둘 것은 남자부의 경우 정영식(KDB대우증권, 세계19위)과 함께 자동선발대상인 ‘노장’ 주세혁(삼성생명, 세계16위)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만 뛰고 남는 단식 엔트리를 이번 선발전 성적순 3위까지로 채우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물론 추천 선발 1명도 포함된다. 이럴 경우 전적상 최소 3위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이상수는 이미 선발 확정이다. 이번 선발전은 내일(20일) 오후 모두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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