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삼성생명 에이스 이상수(삼성생명)가 2015 방콕 아시아선수권 대표에 바짝 다가섰다.

이상수는 18일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국가대표선발전 첫 날 5전 전승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같은 팀 선수들과 먼저 치른 ‘자체 게임’에서 서현덕, 정상은, 김민혁 등을 이겨 3승을 확보한 뒤 신협상무의 서정화, KGC인삼공사의 김민석을 차례로 꺾었다.
 

▲ (태릉=안성호 기자) 이상수가 첫 날 전승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상수는 리우올림픽을 한 해 앞두고 뚜렷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쑤저우 세계선수권대회 단식에서는 유럽 최강자 드미트리 옵챠로프(독일, 세계6위)를 꺾는 파란을 배경으로 한국선수들 중 최고인 16강에 올랐고, 팀 동료 서현덕과 함께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벨로루시오픈 8강, 크로아티아오픈 4강에 오르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세계대회 이전 40위권에 머물던 세계랭킹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6월 현재 24위에 랭크돼있다. 주세혁(삼성생명, 16위), 정영식(KDB대우증권, 19위)에 이어 한국 선수들 중 세 번째다.

특히 이상수는 ‘국제용’ 선수로 통한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출전한 대회에서는 어김없이 메달을 따냈다. 2013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영숙(렛츠런)과 함께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했고, 같은 해 부산에서 치러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역시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었다. 쑤저우에서는 복식뿐만 아니라 단식에서도 맹활약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반 박자 빠른 특유의 스타일이 국제무대에서 통하고 있다.

첫 날 경기를 모두 마친 현재 이상수는 여섯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이상수가 어느 정도의 성적으로 다시 한 번 국제무대 시상대에 설 예열을 마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태릉=안성호 기자) 신진들의 도전이 거세다. 고등학생 조승민이 김민석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이상수의 뒤를 이어서는 실업1년차 김민혁(삼성생명)과 고등학생 조승민(대전동산고)이 각각 4승 1패의 성적으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신진 선수들의 도전이 거세다. 반면 쑤저우 세계대회 국가대표 김민석은 첫 경기에서 조승민에게 충격패를 당한 뒤 정상은(삼성생명)과 이상수에게 연패하며 3전 전패를 기록, 최하위권으로 밀려나있는 상황이다. 서현덕 역시 3승 2패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여자부에서는 KDB대우증권의 송마음이 4전 전승으로 선두에 올라있다. 같은 팀 동료들인 황지나, 이시온, 이슬을 모두 이겼고, 고등학생 상비2군 안영은(안양여고)을 이겼다. 송마음의 뒤를 이어서는 역시 대우증권 소속인 황지나가 3승 1패로 2위에 올라있다.
 

▲ (태릉=안성호 기자) 여자부에서는 KDB대우증권의 송마음이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출신 귀화선수들이 빠지고, 박영숙(렛츠런)이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모두 9명의 선수들이 풀리그전을 벌이고 있는 여자부는 남자부에 비해 아직 많은 경기가 진행되지 못한 상태다. ‘자체 게임’ 이후의 시합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19일 경기부터 대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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