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실업탁구챔피언전 여자부 개인전 결과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이 23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막 내린 2024 실업탁구챔피언전에서 여자개인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양하은은 전날 치러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삼성생명 에이스 주천희를 꺾었다.
결승전은 작년 대회의 재판이었다. 같은 선수들이 만나 같은 3대 2 스코어를 기록했다. 강한 포어핸드 공격 일변도 전술을 펼친 주천희를 상대로 양하은이 안정적인 백핸드 디펜스 이후 역공을 펼치는 흐름도 그대로였다. 결국 작년 대회와 같은 풀-게임승부 끝에 양하은이 다시 한 번 3대 2(11-7, 4-11, 11-8, 11-13, 11-3)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양하은은 8강전에서 부산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윤효빈(미래에셋증권), 4강전에서 한국마사회의 대형신인 이다은 등 강자들을 꺾었다. 주천희 역시 4강전에서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이은혜(대한항공)를 꺾었으나 마지막 승부에서 노련한 양하은에게 다시 막혔다. 30대에 다다르면서 확실히 ‘탁구를 알고 치는’ 양하은이다.
양하은은 우승 직후 “이번 대회는 시합 준비가 사실 좀 어려웠다.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 나이도 있기 때문에 부상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을 줄 몰랐는데,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서 좋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양하은은 이번 대회에서 단식만 우승한 것이 아니다. 유한나와 함께 뛴 복식도 우승했고, 단체전에서도 에이스로 팀 우승을 견인했다. 이번 대회 여자부에 걸려있는 모든 우승컵을 휩쓸었다. 사실 복식 결승도 작년 대회의 재판이었다. 같은 상대들이 최종전에서 다시 만났는데, 승자는 작년과 달랐다. 작년 준우승 조합 양하은-유한나 조가 작년 우승 조합 최효주-최해은 조(한국마사회)를 3대 1로 꺾고 우승했다.
그리고 양하은은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치러진 단체 결승에서도 첫 매치 주자로 출전해 승리하면서 우승을 이끌었다. 소속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각별한 존재감을 보이며 결승까지 진출한 화성시청을 3대 0으로 꺾었다. 양하은은 3관왕, 유한나는 2관왕이 됐다. 다음은 개인전 경기모습과 입상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