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개인복식도 한국끼리 결승, 복식만 출전하고도 2관왕 도전

혼합복식은 우승했다. 개인복식은 남녀부 모두 우리끼리결승을 치르게 됐다.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WTT 컨텐더 리우데자네이루 2023 국제탁구대회에서 한국탁구가 선전을 이어갔다.
 

▲ 임종훈-신유빈 조가 2023 리우 컨텐더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페이스북 캡쳐.
▲ 임종훈-신유빈 조가 2023 리우 컨텐더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사진 WTT 페이스북 캡쳐.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혼합복식을 우승했다. 13일 아침(한국시간)에 치러진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알바로 로블레스-마리아 시아아 조를 31(11-9, 12-10, 8-11, 11-4)로 꺾었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4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 1번 시드로 처음부터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8강전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루마니아), 4강전 장우진-전지희(한국)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차례차례 꺾고 결국 우승에 이르렀다. 결승 상대 스페인 선수들은 직전 컨텐더 리마 대회를 우승했던 강호지만 임종훈-신유빈의 원활한 호흡에 힘을 쓰지 못했다.
 

▲ 아주 적절한 시기, 적절한 우승이었다. 준우승 조와 함께. 사진 WTT 페이스북 캡쳐.
▲ 아주 적절한 시기, 적절한 우승이었다. 준우승 조와 함께. 사진 WTT 페이스북 캡쳐.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해 11월 노바고리차 대회에서 WTT 컨텐더 혼합복식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번 두 번째 우승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다. 각종 대회 8, 4강권에서 늘 주저했다. 더반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8강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우승은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각별한 가치가 있는 셈이다. 9월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더 나아가 내년 올림픽까지 목표하고 있는 임종훈-신유빈 조에게는 아주 적절한 시기, 적절한 우승이 됐다.
 

▲ 임종훈은 안재현과 함께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임종훈은 안재현과 함께 남자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임종훈과 신유빈은 개인복식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각각의 파트너와 결승에 진출했다. 먼저 경기를 치른 남자복식 4강전에서 임종훈-안재현 조(한국거래소)가 아르헨티나의 알토 가스통-호라치오 치푸엔테스 조를 31(11-5, 8-11, 11-6, 11-9)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한국끼리 싸운 또 하나의 4강전에서 이상수-조대성 조(삼성생명)가 조승민(삼성생명)-오준성(미래에셋증권) 조를 30(11-9, 11-7, 11-6)으로 돌려세웠다. 남자복식은 결국 국내 실업 강팀의 주전복식조들 간의 최종전을 옮겨놓은 것 같은 구도가 만들어졌다.
 

▲ 이상수-조대성 조가 한국팀 동료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이상수-조대성 조가 한국팀 동료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여자복식은 직전 컨텐더 리마 대회 결승 상대들이 다시 만났다.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가 루마니아의 엘리자베타 사마라-베르나데트 쇠츠 조를 30(14-12, 11-8, 11-6), 최효주(한국마사회)-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칼베르그-린다 베리스트룀 조를 역시 30(11-4, 13-11, 11-6)으로 완파하면서 성사된 대전이다. 이들은 지난주 리마 컨텐더 여자복식 결승에서 맞대결했다. 당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신유빈-전지희 조가 32(11-9, 9-11, 8-11, 13-11, 12-10)의 신승을 거뒀었다. ‘다시 만난 세계에서는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까.
 

▲ 여자복식 세계1위 신유빈-전지희 조가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여자복식 세계1위 신유빈-전지희 조가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이로써 이번 대회 복식은 한국탁구의 잔치가 됐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는 복식종목만 출전하고도 2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으며, 한국의 탁구팬들은 우리 선수들끼리의 잔치를 편한 마음으로 관전할 수 있게 됐다. 여자복식과 남자복식은 이번 대회 가장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아침까지 경기가 이어질 것이다.
 

▲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게 된 최효주-김나영 조.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게 된 최효주-김나영 조.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다만 아쉬운 것은 단식 결과. 남자는 4, 여자는 8강에 머물렀다. 남자단식은 조승민과 장우진이 8강전에서 파트릭 프란치스카(독일), 츄앙츠위엔(대만)을 꺾었지만, 4강전에서 장우진이 마티아스 팔크(스웨덴)에게 03(9-11, 9-11, 10-12)으로 패했고, 조승민은 일본의 신성 마츠시마 소라에게 23(17-19, 11-7, 6-11, 11-8, 11-13)으로 석패했다. 유럽의 강자들을 연파한 조승민의 기세가 막판에 사그라들고 말았다. 여자단식은 8강전에서 이은혜(대한항공)가 홈그라운드의 부르나 타카하시(브라질)에게 13(6-11, 11-9, 8-11, 6-11), 김나영이 린다 베리스트룀(스웨덴)에게 03(5-11, 9-11, 2-11)으로 졌다.
 

▲ 단식 결과는 못내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했던 조승민.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 단식 결과는 못내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했던 조승민. 사진 국제탁구연맹_WTT.

브라질 리우에서 지난 7일부터 경기를 이어오고 있는 WTT 컨텐더 리우데자네이루 2023은 국제탁구연맹(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가 주관하는 프로투어 대회다. 대회 마지막 날인 13일 남녀 단식 복식 결승전만을 남기고 있다. 남자단식 결승은 장우진과 조승민을 꺾은 마티아스 팔크와 마츠시마 소라가 맞대결하고,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김나영을 꺾고 올라간 린다 베리스트룀이 일본 에이스 하야타 히나에게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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