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수억중·고등학교 탁구부 시범 강좌 참여, “아카데미 꾸준히 확대할 예정”

▲ 문산수억중·고 선수들이 앞선 주말 특별한 진로교육을 받았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제공.
▲ 문산수억중·고 선수들이 앞선 주말 특별한 진로교육을 받았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제공.

지난 624일 여자탁구 중·고등부 명문팀 문산수억중·고등학교 선수들은 이전까지 해보지 못한 경험을 했다. 라켓을 잠시 내려놓고 운동과 공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행복한 인생과 직업의 의미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포츠 분야의 직업을 탐색하며 미래사회 스포츠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수업을 들었다.

탁구영화 [코리아]를 감상한 뒤 영화 속 대사와 장면을 통해 스포츠의 가치와 관련 직업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수들은 영화 내용 관련 소감문을 써서 발표하고 토론하며 인문적 소양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했다. 약 세 시간 동안 진행된 학생선수 스포츠 (진로)아카데미’ 1회차 강좌를 수료한 선수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라켓을 들었다.
 

▲ 오정훈 체육진로교육협회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선수들을 안내했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제공.
▲ 오정훈 체육진로교육협회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선수들을 안내했다. 사진 대한탁구협회 제공.

선수들이 이처럼 낯설고도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단법인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회장 오정훈)가 시범적으로 마련한 첫 강좌에 문산수억중·고 탁구부가 참여했기 때문이다. 체육진로교육협회는 지난 69일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스포츠를 통한 청소년들의 진로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첫 사업으로 이번 강좌를 마련했으며, 오정훈 체육진로교육협회장과 김의진 서울시교육청 장학사가 직접 강사로 나서 선수들을 안내한 것이다.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는 학생선수의 체육진로교육 이해도를 높여 미래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강좌의 주요 취지라고 밝혔다. “스포츠 진로의 융합적 확장성과 진로 안정성에 대한 이해는 선수로서의 자신감도 향상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아카데미는 한 학교당 3회차 강좌로 구성된다. 문산수억중·고 선수들도 보다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져 더 흥미롭고도 알찬 강좌를 추가로 듣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대한탁구협회와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는 스포츠를 통한 진로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협약서를 교환한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과 오정훈 체육진로교육협회장. 월간탁구DB.
▲ 대한탁구협회와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는 스포츠를 통한 진로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협약서를 교환한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과 오정훈 체육진로교육협회장. 월간탁구DB.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는 우리나라 체육진로 교육을 선도해온 기관이다. 스포츠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주관 등 다수의 창의성, 인성교육 기반 체육진로교육 활성화 사업을 진행해왔다. 학교체육-생활체육/전문체육-스포츠산업 간 선순환적 진로교육 생태환경 구축 방안 연구, 체육진로교육 콘텐츠 개발 및 지도자 역량 강화 연수 등을 주 업무로 해왔으며, 2018~2019 교육부 우수기관 지정을 포함 다수의 교육부 표창 인증을 받았다.

탁구계 입장에서도 운동에 국한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탐구 기회가 많지 않은 선수들에게 이처럼 검증된 기관에서 체계적인 안내를 해준다면 반갑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진로교육협회의 설명대로 좀 더 폭넓게 세상을 보는 눈은 선수로서의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진로교육협회는 신청학교를 대상으로 ‘1회 세 시간씩 3회로 구성된 진로교육아카데미를 꾸준히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여중부 단체전을 우승한 문산수억중학교 선수들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여중부 단체전을 우승한 문산수억중학교 선수들이다.

업무협약 당시 대한탁구협회를 대표했던 김택수 실무부회장은 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와 대한탁구협회의 협약이 빠르게 실천으로 이어져 매우 고무적이다. 탁구선수들의 진로 고민 해소는 물론 좀 더 다양한 삶의 가치를 깨닫고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체육진로교육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자 한다고 강좌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태백고원체육관에서는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29일로 개막 4일차를 지나고 있는 이 대회에서 문산수억중·고 선수들은 여중부가 단체 결승에 진출해 우승했다. 정예인-김하늘 조는 개인복식도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어쩌면 앞선 주말에 경험한 특별했던수업이 참신한 동기로 작용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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