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이 14일 전용 훈련장인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 과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재능 기부 활동을 벌인 것이다. 월말 실업탁구 챔피언전을 앞두고 훈련 시간이 빠듯하지만 의미 있는 봉사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 날 행사는 ESG 경영을 지향하는 모기업 미래에셋증권의 경영방침을 따라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이 직접 기획했다. 탁구단의 봉사를 통해 스포츠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확대하자는 취지 아래 진행된 일이다. 부천 부명고등학교와 서울지방보훈청이 이에 적극 호응하면서 희망자를 모집했는데, 예상보다 높은 참여 열기를 따라 부득이하게 수용 가능한 22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고 한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은 이 날 행사를 위해 구단 버스를 직접 지원해 참여 학생들의 이동을 도왔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외부 활동에 수많은 제약을 받아온 청소년들은 예정에 없던 ‘외출’에 설레는 마음으로 체육관에 도착했으며, 역시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이 직접 제공한 라켓을 손에 들고 실업팀의 전문 선수들과 인사했다. 선수들은 성의를 다해 탁구를 소개했고, 학생들은 빠르게 랠리에 녹아들었다. 마지막에는 다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하면서 향후의 재회를 약속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김택수 미래에셋탁구단 총감독은 “모기업인 미래에셋증권이 금융투자업계 ESG 경영을 선도하듯, 탁구단도 스포츠 ESG 활동에 앞장서자는 취지”라고 이 날 행사를 소개했다.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래에셋증원 탁구단이 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은 실제로 꾸준한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팀이다. 지난해에는 패럴림픽 국가대표팀을 대상으로 같은 취지하에 합동훈련 및 교류전을 진행했으며,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전국탁구디비전리그’에 1억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디비전리그는 선진국형 스포츠클럽 제도의 도입과 정착을 궁극의 목표로 삼고 있는 대회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극적으로 진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행사는 방역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수칙상 함께 식사하기 어려운 아쉬움이 남았으나, 선수들과 참가 학생들의 얼굴에는 마스크로 가려지지 않는 밝은 표정이 내내 어렸다. 미래에셋증권 탁구단은 별도의 사인라켓과 선물도 증정하며 따뜻한 탁구 이미지도 함께 심었다. 함께 주관한 서울지방보훈청은 보훈역사와 스포츠의 관계를 조명하는 퀴즈로 이 날 행사 뒤풀이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인식하고, 금융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는 ESG 경영미션을 기반으로 책임 있는 전문투자회사로서의 역할을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봉사를 통한 신뢰를 쌓아가며 좋은 동력을 제공해주고 있는 탁구단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이 날 행사를 참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건강한 웃음과 어우러진 랠리소리의 여운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