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전국남녀 중·고학생 종별탁구대회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치러진 제60회 전국남녀 중·고학생 종별탁구대회가 12일 각 종목 결승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고종별은 대한체육회에 선수등록을 마친 중·고연맹 소속 모든 선수가 참가할 수 있는 무대로 청소년탁구선수들의 매년 새 학기 첫 문을 여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총 44개 팀(단체전), 364(개인단식), 166(개인복식)의 선수()가 참가해 각 종목에서 경쟁했다. 첫 대회를 무사히 마치면서 청소년 선수들의 2022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중·고종별탁구대회가 끝났다. 사진은 남고부 단식 우승자 오준성의 경기 모습.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중·고종별탁구대회가 끝났다. 사진은 남고부 단식 우승자 오준성의 경기 모습.

이번 대회는 특히 정확히 60회를 채우면서 한국 청소년탁구 육성의 중추로서 수많은 역할을 해온 중·고연맹의 역사를 되새기게 한 현장으로서의 의미도 있었다.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은 1963년 출범했다. 60회를 지난 중·고종별대회는 연맹과 역사의 궤를 함께한다.

박일순 한국중·고탁구연맹 회장은 “60년의 역사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개인적으로도 평이사부터 상임이사, 전무, 부회장을 지나 회장을 맡았으니 연맹은 탁구인생 대부분을 차지한다. 감회어린 시간에 그동안 연맹을 잘 이끌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든다면서 코로나 때문에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무사히 대회를 치러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뜻 깊은 대회를 치러낸 소감을 밝혔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시상을 하고 있는 박일순 중·고탁구연맹 회장.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시상을 하고 있는 박일순 중·고탁구연맹 회장.

올해 들어 박일순 회장은 연맹 소속 학교팀들을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학교와 지역의 관심도, 선수들의 연습량, 팀 내 커뮤니케이션 정도 등등 현재 한국 청소년탁구 실상을 직접 파악하기 위함이다. 연맹 수장이 직접 나서 현황을 살피는 것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이례적인 행보여서 관심을 끈다. 전국에 산재한 지리적 한계로 아직 가지 못한 팀도 적지 않지만 상반기 중으로 가능하면 모든 팀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박일순 회장은 활동을 오히려 제약하는 국가정책이 지속되면서 엘리트선수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들 숫자도 갈수록 줄고 있다. 연맹 입장에서는 이런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만드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일선 팀들을 찾고 있는 취지를 전했다. “제대로 실상을 파악한 뒤 기본적인 시스템을 세우고, 엘리트 선수들의 저변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동시에 추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중·고연맹 임원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윤기영 부회장, 손영화 명예회장(행촌학원 이사장), 박일순 회장, 조순묵 대광고 교장.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중·고연맹 임원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윤기영 부회장, 손영화 명예회장(행촌학원 이사장), 박일순 회장, 조순묵 대광고 교장.

산적한 과제와 더불어 당장의 경쟁력에 관한 걱정도 전했다. “한때 중국도 한국 청소년탁구 경기력을 두려워했다. 실제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에서 우리가 중국을 꺾고 우승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랭킹 관리가 되지 못해 대회에 나갈 자격마저 상실했었다. 올해는 가능하면 자주 국제대회에 우리 선수들을 내보내고 경쟁력을 키워 다시 우리 한국 청소년탁구의 위상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래저래 60회를 채운 중·고종별탁구대회는 그 무게감이 각별하다. 박일순 회장은 “60년은 탁구사에서도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 대회가 한국 탁구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올해는 다른 대회들도 모두 추진될 것이다. 1년 내내 우리 선수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선수들은 밝은 모습으로 경기장을 수놓았다. 여고부 단체전을 우승한 독산고 선수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선수들은 밝은 모습으로 경기장을 수놓았다. 여고부 단체전을 우승한 독산고 선수들.

한편 마지막 날 치러진 이번 대회 각 부 개인전 결승에서는 개인복식 조대현-최지욱조(대광중, 남중부), 최예서-이승은 조(안양여중, 여중부), 권용해-이동혁 조(두호고, 남고부), 유다현-이다연(청명고, 여고부), 개인단식 염채원(대전동산중, 남중부), 박가현(호수돈여중, 여중부), 오준성(대광고, 남고부), 반은정(대송고, 여고부)이 각각 승리하고 우승했다. 단체전에서는 장흥중(남중부), 안양여중(여중부), 대전동산고(남고부), 독산고(여고부)가 우승했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