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탁구 단식 남기고 금메달 다섯 개 중 네 개 가져가

결국 또 ‘중국 잔치’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인천아시안게임 탁구경기에서 중국선수들은 현재까지 치러진 다섯 종목 중 네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10월 3일 치러진 남녀 개인복식에서는 금메달뿐만 아니라 은메달도 모두 중국 선수들 차지였다. 남녀 두 조 모두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 자기들끼리 대결했다.
 

▲ (수원=안성호 기자) 남자복식 금메달을 차지한 마롱-장지커 조.

먼저 치러진 남자복식은 준결승전에서 마롱-장지커 조가 일본의 니와 코키-마츠다이라 켄타 조를, 쉬신-판젠동 조가 싱가포르의 가오닝-리후 조를 이겼다. 결승전은 세계 탁구의 ‘절대1강’ 중국의 위용을 그대로 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세계랭킹 1위(쉬신), 2위(판젠동), 3위(마롱), 4위(장지커)가 모두 나왔다. 결과는 3, 4위가 뭉친 마롱-장지커 조가 1, 2위 조인 쉬신-판젠동 조를 꺾고 우승했다.
 

▲ (수원=안성호 기자) 여자복식 금메달은 주위링-첸멍 조가 차지했다.

여자복식은 중국여자탁구 차세대 ‘탁구마녀’ 후보들인 주위링(세계6위)-첸멍(세계7위) 조가 최강 공격수 류스원(세계1위)과 최강 수비수 우양(세계5위)이 뭉친 ‘공수조합’을 결승에서 꺾고 우승했다. 준결승전에서는 금메달리스트 주위링-첸멍 조가 홍콩의 리호칭-음윙남 조를, 은메달리스트인 류스원-우양 조는 북한의 김정-김혜성 조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었다. 결승전 결과는 남녀 모두 하위랭커들이 상위랭커들을 꺾은 결과가 됐지만 중국 선수들끼리의 랭킹 차이는 사실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 (수원=안성호 기자) 은메달은 ‘최강 공수’ 류스원-우양 조가 가져갔다.

한편 남녀복식 결승전에 앞서 치러진 혼합복식은 북한의 김혁봉-김정 조가 홍콩의 리호칭-장티안위 조를 누르고 우승했다.

폐막을 하루 앞두고 있는 인천아시안게임 탁구경기는 이로써 남녀단체전과 혼합복식, 남녀복식 메달의 주인공을 모두 가려내고 남녀개인단식 승부만을 남겨두고 있다. 마지막 날인 10월 4일은 오전 열 시부터 시작되는 여자단식 준결승전부터 남자단식 준결승전, 여자단식 결승전, 남자단식 결승전이 차례로 열린다.
 

▲ (수원=안성호 기자) 주세혁과 양하은이 내일 단식에서 세계1위에 도전한다.

여자단식 4강은 류스원(중국, 세계1위) vs 양하은(한국, 세계20위), 펑티안웨이(싱가포르, 세계4위) vs 주위링(중국, 세계6위), 남자단식 4강은 쉬신(중국, 세계1위) vs 주세혁(한국, 세계17위), 판젠동(중국, 세계2위) vs 츄앙츠위엔(타이완, 세계8위)으로 압축돼 있는 상태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들에 도전하는 ‘넌 차이니즈’ 선수들이 어느 정도나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탁구 10월 3일 경기결과

▶ 남자복식 준결승전
쉬신-판젠동(중국) 4 (11-13, 11-8, 11-5, 11-8, 11-9) 1 가오닝-리후(싱가포르)
마롱-장지커(중국) 4 (11-8, 9-11, 11-4, 11-8, 11-9) 1 니와 코키-마츠다이라 켄타(일본)

▶ 여자복식 준결승전
류스원-우양(중국) 4 (11-5, 7-11, 11-9, 11-8, 11-4) 1 김정-김혜성(북한)
주위링-첸멍(중국) 4 (4-11, 11-9, 11-5, 11-4, 11-4) 1 리호칭-음윙남(홍콩)

▶ 혼합복식 결승전
김혁봉-김정(북한) 4 (12-10, 12-10, 10-12, 11-6,11-6) 1 리호칭-장티안위(홍콩)

▶ 남자복식 결승전
마롱-장지커(중국) 4 (14-12, 11-3, 11-7, 11-6) 0 쉬신-판젠동(중국)

▶ 여자복식 결승전
주위링-첸멍(중국) 4 (12-10, 11-6, 8-11, 8-11, 11-3, 12-10) 2 류스원-우양(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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