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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 남북대결 패하고 2스테이지行, 남은 희망은 전승뿐2020 도쿄올림픽 탁구 단체전 세계예선전, 막내 신유빈 홀로 빛나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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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4  0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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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던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끝내 북한에 패했다. 24일 새벽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계속된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 16강전에서 한국은 북한의 강한 전력에 제대로 힘도 못 써보고 1대 3 완패를 당했다.
 

   
▲ (곤도마르=안성호 기자) 한국 여자탁구가 북한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최효주-신유빈 복식조.

새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의 불안정한 전력에 비해 북한팀은 빈틈이 거의 없었다. 오랫동안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춰온 김송이, 차효심, 김남해가 각자의 몫을 다했다. 출발은 한국이 좋았다. 최효주-신유빈 조가 북한의 차효심-김남해 조에게 먼저 게임을 따냈다. 최효주의 왼손과 신유빈의 오른손이 원활한 조화를 이루는 듯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차효심의 묵직한 드라이브와 김남해의 속공에 밀리며 연달아 세 게임을 내주고 패했다.
 

   
▲ (곤도마르=안성호 기자) 북한이 빈틈없는 전력을 과시했다. 차효심-김남해 복식조.

2번 단식은 수비수끼리의 대전이었다. 한국의 주장 서효원이 2016년 리우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 김송이와 맞섰다. 첫 게임을 먼저 내주고 두 번째 게임을 가져왔지만, 다시 연달아서 게임을 내줬다. 3, 4게임은 치열한 듀스접전이었지만 승기를 잡기에는 서효원의 뒷심이 달렸다. 2018 할름스타드 단일팀 멤버로 유일하게 남은 서효원은 당시 북측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지만, 끝내 밝게 웃을 수 없었다.
 

   
▲ (곤도마르=안성호 기자) 막내의 고군분투! 신유빈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나마 한국이 위안 삼을 수 있었던 경기는 3번 매치였다. 열여섯 살 막내 신유빈이 상대 에이스 차효심에게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맹렬한 백핸드 대결을 유도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첫 게임을 먼저 따냈고, 두 번째 게임을 내준 뒤 3게임에서 벌어진 치열한 듀스접전도 이겨냈다. 노련한 차효심이 코스를 가르며 맞섰지만, 신유빈의 당돌한 결정력이 우위에 있었다. 백코스 깊숙이 빠지는 푸시가 내내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급기야 4게임에서 차효심은 단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막내 신유빈이 한국의 유일한 승점을 그렇게 따냈다. 국제무대에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경기였다.
 

   
▲ (곤도마르=안성호 기자) 서효원이 아쉽게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두 번의 단식을 모두 졌다.

그러나 막내가 애써 살려낸 불씨는 이어진 매치에서 타오르지 못했다. 다시 나온 서효원이 공격수 김남해와 맞서 접전을 벌였지만 끝내 승리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첫 게임을 먼저 따냈지만 2, 3게임에서 연이어진 듀스접전을 모두 내주고 끌려갔다. 마지막이 된 4게임에서는 기세가 오른 김남해의 파상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단 4점을 따는 데 그쳤다. 전체 승부도 그렇게 한국의 1대 3 패배로 결말이 났다.
 

   
▲ (곤도마르=안성호 기자) 북한의 수비 에이스 김송이. 또 한 번의 올림픽 돌풍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이로써 1스테이지에서 빠르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려던 한국의 전략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구성된 대표팀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려던 의지도 북한이라는 뜻밖의 변수를 만나 좌초했다. 자칫 올림픽에서 가장 비중 높은 단체전에 출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만 키웠다.

그래도 아직 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번 예선은 1스테이지 16강전 승리 팀들에게 여덟 장의 티켓을 부여하고, 패한 팀들이 8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2스테이지에서 남은 한 장의 티켓이 가려진다. 북한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대표팀이지만 빠르게 전열을 추슬러 2스테이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추교성 감독은 “복식 연습량이 아쉽다. 1~2주만이라도 더 일찍 손발을 맞췄다면 더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다. 짧은 훈련 기간에 비해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2스테이지에서 꼭 올림픽 티켓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 (곤도마르=안성호 기자)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빠르게 추스르고 2스테이지를 대비해야 한다.

2스테이지 출전 팀들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16강에 올랐지만 아쉽게 패하고 독이 올라있는 까다로운 상대들이다. 당장 한국이 2스테이지에서 첫 대결할 상대 우크라이나도 유럽형 힘의 탁구를 구사하는 만만찮은 상대다. 우크라이나는 16강전에서 폴란드에 1대 3으로 패하고 2스테이지로 왔다.

남은 길은 하나다. 희망을 건져내기 위해서는 세 번의 경기를 모두 이기고 2스테이지를 우승으로 끝내야 한다. 3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반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다. 다음은 아쉬운 결과를 남긴 남북대결 경기결과.

▶ 여자부 16강전
대한민국 1대 3 북한
최효주-신유빈 1(11-7, 7-11, 9-11, 10-12)3 차효심-김남해
서효원 1(6-11, 11-7, 13-15, 10-12)3 김송이
신유빈 3(11-8, 9-11, 15-13, 11-1)1 차효심
서효원 1(11-9, 12-14, 10-12, 4-11)3 김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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