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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에서 ‘꿈의 크기’ 키운 유망주들제28회 동아시아 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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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9  11: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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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대표팀 선수들이 외국의 강호들을 국내 부산으로 불러들여 코리아오픈을 치르는 동안 한국탁구 미래를 짊어진 꿈나무 선수들은 탁구 세계 최강국 중국의 복판 상하이에서 또 다른 도전을 펼치고 있었네요. 바로 상하이체육대학 체육관에서 5일부터 9일(경기는 6일, 7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제28회 동아시아 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입니다.
 

   
▲ 동아시아 호프스 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단.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동아시아 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는 동아시아 각국의 만 12세 이하 유망주들이 ‘미래’를 걸고 경쟁하는 꿈나무 국제탁구대회입니다. 동아시아는 중국, 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등 세계탁구계의 공룡들이 집중된 지역인 만큼 어린 선수들의 대회라 해도 만만찮은 비중을 지니고 있죠. 올해 부다페스트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녀 챔피언인 마롱, 류스원도 모두 이 대회부터 국제무대의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 대표팀은 대한항공 탁구단 체육관에서 강화훈련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그런데 지난 2017년부터 우리나라의 호프스 국가대표 운영시스템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상위 5~6명의 선수들을 선발한 뒤 중국 전지훈련을 거쳐 동아시아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지금은 선발전 1위부터 4위까지는 ITTF 주최 주니어서키트 대회에 출전하고, 5위부터 10위까지가 매년 열리는 호프스선수권에 나가는 방식입니다. 초등연맹은 지난 6월 초에 대표선발전을 열어 이번 대회에 출전할 멤버들을 선발한 바 있습니다.
 

   
▲ 생애 첫 국제대회! 좋은 경험이 됐을 겁니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이번 대회에 한국은 남자 조대현, 최지욱(이상 서울장충), 문선웅, 정대영(이상 천안성환), 윤재빈(대전동문), 박준희(당진탑동), 여자 박가현(서대전), 강희주, 고혜원(이상 서울미성), 유예린(수원청명), 김수지(안양만안), 김하늘(파주문산) 등 남녀 여섯 명이 출전했습니다. 심경옥 연맹 부회장이 선수단 단장을 맡고, 최광운 연맹 전무(당진탑동 지도자)가 총감독, 길준방(서울장충), 신병학(영천포은), 조원정(서울미성) 지도자가 코칭스태프로 선수들을 이끌었습니다. 회의대표를 맡은 송천홍 연맹 부회장과 함께 신윤식(천안성환), 정현용(수원청명), 손혜영(안양만안), 이예인(파주문산) 지도자도 연구원으로 동행해 선수단을 도왔습니다.
 

   
▲ 선수들을 이끈 코칭스태프가 밝은 모습으로 회의 중.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달라진 대표팀 운영방식에서 보듯, 최근 호프스선수권대회는 성적보다도 더 많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꿈의 크기를 키우게 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경기 일정 이후 반드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넣어 각국 선수들의 친선을 도모하는 것도 이 대회만의 관례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도 경기를 모두 치른 이후인 8일 상하이 시티센터와 ITTF 박물관을 방문해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하네요.
 

   
▲ 이번 대회에는 북한도 출전해 우리와 경기한 적도 많았습니다. 작은 체구지만 힘 좋고 강하다는군요.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중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북한의 어린 선수들도 나왔는데, 작은 체구지만 힘도 좋고 강한 근성을 보였다는 것이 선수단의 전언입니다. 북한 선수단은 여자단체전 3위, 남자단체전 7위로 대회를 마감했죠. 특히 우리 선수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렸다고 하는데, 남북 선수들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었을 듯 합니다. 선수단이 보내온 함께 찍은 단체사진을 게재합니다.
 

   
▲ 남북 선수단이 스스럼없이 어울렸습니다. 함께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성적을 말하자면 단체전에서 여자대표팀이 4위, 남자대표팀은 5위에 올랐습니다. 세 나라씩 3개 조로 나눠 리그전을 벌인 뒤 각 조 순위별로 다시 리그를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었는데, 여자팀은 조별 리그에서 2위를 한 뒤 2위그룹 순위결정 리그에서 1위를 했습니다. 역시 조별 2위를 한 남자팀은 2위그룹 리그에서도 2위를 하면서 전체 5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최종적으로 여자는 일본, 중국, 북한이 1, 2, 3위, 남자는 대만, 일본, 중국로컬, 그리고 중국대표팀이 1, 2, 3, 4위입니다. 그 다음이 우리 대표팀이었습니다.
 

   
▲ 성적이 중요하진 않았지만, 메달을 휩쓴 일본 선수단이 시사하는 바를 간과해선 안 될 겁니다. 여자는 싹쓸이(사진). 남자단식도 우승은 일본.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성적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위에도 적었듯 우리 선수단의 취지는 성적보다 경험이었던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우리 유망주들은 앞으로 탁구선수로서 이뤄나갈 각자의 목표를 다시 세웠을 겁니다. 그게 국가대표가 됐든, 올림픽 금메달이 됐든 각자의 깜냥은 그만큼 넓어지지 않았을까요. 지금 한창 귀국길이겠네요. 선수단이 현지에서 보내온 우리 탁구 꿈나무들의 모습을 공유합니다.
 

   
▲ 어린 선수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꿈의 크기도 커졌을 겁니다. 남북 선수들이 함께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제공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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