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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주니어대표팀 5월 북한行 유력!아시아선수권 동아시아 지역 예선 평양 개최 예정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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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1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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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청소년탁구 유망주들이 북한에 간다.

한국 남자 주니어 대표팀이 5월 북측 평양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올해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 동아시아 지역 예선을 5월 18일, 19일 이틀 동안 평양에서 열 것을 아시아탁구연합(ATTU)에 신청했기 때문이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평양 개최가 유력하다.

한국 선수들의 방북은 전혀 뜻밖의 배경 위에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강자에 속하는 한국은 본래 동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른 경험이 거의 없다. 본선 대회에서 기본 4강을 유지하면서 이듬해 대회 본선에도 늘 직행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주니어대표팀이 8강전에서 이란에 패해 4강에 들지 못하는 뜻밖의 부진을 보이고 말았다.
 

   
▲ 남자주니어대표팀이 지난해 보였던 뜻밖의 부진이 예정에 없던 과정을 초래했다. 사진은 기대주 조대성의 경기모습. 월간탁구DB.

남자 주니어대표팀은 결국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지역 예선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 됐고, 예선 대회 평양 개최가 유력해지면서 예정에 없던 방북을 염두에 두게 된 것이다. 4강을 유지한 남녀 카데트와 여자 주니어대표팀은 9월 몽골에서 열리는 본선 대회에 직행한다. 동아시아 지역 예선에는 남자주니어 대표팀 4명만 출전한다.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을 이뤄낸 조대성(대광고)을 필두로 한국 남자 주니어들의 미래는 어둡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중·고종별에서 조대성을 꺾고 우승하는 등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김우진(동인천고)이나 1월 중·고종합 남고 우승자 우형규(두호고) 등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이전까지는 국제무대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내왔다. 작년 이해할 수 없었던 부진은 경험 부족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았으며, 선수들은 올해 심기일전을 준비 중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예정에 없었던 방북이 ‘새 출발’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주니어 대표가 유력한 김우진. 최근 중·고종별 남고부 단식에서 조대성을 꺾고 우승했다. 월간탁구DB.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는 “3월 15일경에 아시아탁구연합이 평양 개최를 논의해왔다. 협회 입장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개최지가 공표되면 대표팀 구성을 완료해 통일부 승인 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 아시아연합 차원의 일이므로 특별한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아시아에는 탁구강국들이 많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는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본선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남자탁구 주니어 대표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한탁구협회와 중·고탁구연맹은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전남 강진체육관에서 대표선발전을 연다. 남녀 청소년선수들을 대상으로 아시아 카데트&주니어 탁구선수권대회와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파견 선발전을 겸한다. 여기서 선발되는 네 명의 남자 주니어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본선 출전권에 도전하게 된다.
 

   
▲ 중고연맹과 대한탁구협회는 4월 중순 대표선발전을 연다. 사진은 최근 중·고종별 남고부 단식 4강에 올랐던 손석현의 경기모습. 사진 월간탁구DB.

동아시아 지역 예선이라고 해서 만만하게만 볼 수는 없다. 지역 예선은 북한, 홍콩, 마카오, 대만, 그리고 한국까지 5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2개국에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동아시아 최강국 중국과 일본은 나오지 않지만, 마카오 정도를 제외하면 쉽게 볼 수 없는 탁구강국들과 대전한다. 북한도 어느 정도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지 현재로서는 짐작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안게 될 경우 전력 이상의 성과도 바라볼 수 있다.

손범규 한국중·고탁구연맹 회장은 “뜻밖의 과정을 경험하게 됐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줄 것으로 믿는다. 작년의 부진을 좋은 약으로 삼아야 한다. 본선에 나가지 못할 경우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대표선발을 완료하는 대로 차분히 준비해나가겠다. 대한탁구협회와 함께 파견 선수단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남자주니어대표 네 명만 지역 예선에 출전한다. 사진은 최근 중·고종별 남고부 단식 4강에 올랐던 이기훈의 경기모습. 월간탁구DB.

올해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는 9월 2일부터 7일까지 몽골에서 열린다. 연말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는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전에 없던 경험을 하게 된 우리 주니어대표선수들이 무사히 과정을 통과해 본선에서 강호다운 면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첫 관문이 바로 평양에서 열릴 것이 유력해진 동아시아 예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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