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출전

  아시안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관계자들이 목전에 다가온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한국의 청소년 대표선수들은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묵묵히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18세 이하 주니어대표팀과 15세 이하 카데트 대표팀이 남자팀은 단양 탁구국가대표 훈련원에서, 여자팀은 안양 호계체육관과 안양여고 체육관을 돌며 맹훈 중이다.

▲ (안양=안성호 기자) 호계체육관에서 맹훈 중이던 여자대표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쳤다.

  이들이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굵은 땀을 흘리고 있는 이유는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출전 때문이다. 인도 뭄바이에서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의 탁구미래를 짊어진 청소년 선수들의 경연장이다. 아시아가 세계적인 탁구강국들이 몰려있는 대륙임을 감안하면 가까운 훗날 세계의 탁구판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탁구만의 작은 아시안게임이 미리 치러지는 셈이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주니어부 남자 김민혁(창원남산고) 임종훈 조승민(이상 대전동산고) 박정우(중원고), 여자 이시온(문산여고) 이슬(대송고) 이유진(안양여고) 박세리(단원고), 카데트부 남자 김대우 안재현(이상 대전동산중) 황민하(내동중), 여자 김지호(이일여중) 김유진(인천성리중) 위예지(문산수억중)를 출전시킨다. 신민성 감독(문산수억중), 차종윤(남주니어, 대전동산고), 원영아(여주니어, 문산여고), 최윤호(남카데트, 대전동산중), 문보성(여카데트, 이일여중)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 남자선수들은 단양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 신민성 감독 제공.

  회차로는 정확히 20회째가 되는 이번 대회는 주니어부는 남녀단체전과 남녀 개인단복식, 카데트부는 남녀단체전과 남녀단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특히 주니어부의 경우는 연말에 치러지는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출전 쿼터가 걸려있기 때문에 단체전 입상이 필수적인 달성과제다. 어느 때보다도 젊은 지도자들로 꾸려진 코칭스태프를 주도하고 있는 신민성 감독은 “최선을 다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졌던 작년 19회 대회에서 한국은 주니어 남자단체전 은메달, 여자단체전 동메달, 남자단식 은메달(김민혁), 남자복식 은메달(김민혁-장우진), 카데트 남자단체전 동메달, 남자단식 동메달(황민하) 등 모두 여섯 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 김민혁은 작년 대회에서 출전 종목 모두 결승에 올랐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재도전한다. 사진 월간탁구DB(ⓒ안성호).

  작년 대회 출전 종목 모두 결승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던 김민혁은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면서 연속 메달을 노린다. 남자카데트부는 작년과 똑같은 선수들이 다시 출전하면서 경험상의 우위를 앞세워 더 나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여자부 역시 주니어부 이시온과 이슬, 카데트부 김지호가 작년에 이어 아시아 정상에 재도전한다. 선수단은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출국해 19일 귀국한다. 한국 청소년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