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 신유빈 등 청소년유망주 총출동, 오는 14일까지 안산올림픽체육관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회장 손범규)이 현재 안산에서 2018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안산 올림픽체육관에서 계속되는 이번 선발전에는 올해 아시아주니어 선수권대회 파견 선발전 최종전 진출자와 국가상비2군, 그리고 8월 중·고등부 랭킹 기준 추천 선수 등을 더해 남녀 각 60명(고등부 40, 중등부 20)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청소년탁구 판도를 아우르는 강자들이 총출동해 우열을 가리고 있는 중이다. 선발 인원은 남녀 각 4명.
 

▲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파견 선발전이 안산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 한국중·고탁구연맹.

중·고연맹이 지난해 처음 시도했던 4차 토너먼트 선발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도 특기할 점이다. 이를테면 순차적으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에서 먼저 우승한 선수는 선발을 확정짓고 다음 토너먼트에 나가지 않는다. 앞선 토너먼트 상위 입상자들에게는 다음 토너먼트 단계별 시드 배정(2위 4강, 3위 8강)으로 우선권을 부여하며, 최종 4차전은 앞선 경기들에서 연속 결승에 진출한 선수에게 우선 선발 권한을 주되 2위가 각각 다를 경우 결정전을 치른다. 결국 네 차례 토너먼트 네 명의 우승자가 대표팀을 구성한다. 단기전 토너먼트인 세계선수권대회를 겨냥한 맞춤형 선발전인 셈이다.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탁구강국의 미래를 짊어진 18세 이하 선수들이 남녀단체전과 남녀개인단/복식, 혼합복식 등 모두 일곱 개 종목 우승을 놓고 겨루는 주니어들의 국가대항전이다. 개인전(홀수해)과 단체전(짝수해)을 번갈아 개최하며 2년 주기를 유지하는 시니어들의 세계선수권대회와 달리 연말을 전후해 모든 종목 경기가 매년 개최된다. 이탈리아 리바델 가르다에서 열렸던 작년 대회에서 한국 주니어대표팀은 남녀단체전 동메달,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은메달 등 모두 네 개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올해 대회는 오는 12월 2일부터 9일까지 호주 벤디고에서 열린다.
 

▲ 지난해 리바델 가르다에서 열렸던 지난해 대회에서 한국은 모두 네 개의 메달을 획득했었다. 작년 대회 대표팀 멤버들이다. 월간탁구DB(ⓒ안성호).

그런데 이번 대회 한국은 예정하지 않았던 문제를 하나 안고 있다. 예선 격으로 열렸던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주니어팀이 입상에 실패하면서 세계선수권 자력 출전 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것. 4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팀은 네 명의 주전이 각 종목에 모두 나갈 수 있지만, 남자대표팀은 단체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래도 남녀선발전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까닭은 아직 개인전 출전 여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국중·고탁구연맹 손범규 회장은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초반 긴장으로 선수들이 뜻밖의 실패를 경험했다. 좋은 교훈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단체전은 나갈 수 없지만 세계선수권 출전 기회는 여러 형태로 주어질 수 있다. 파견 주체인 대한탁구협회와 국제탁구연맹과의 협의 과정이 중요해졌다. 일단 대표를 선발해놓고 차분히 준비하면서 기다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차세대 에이스들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중학생 주니어대표로 활약한 신유빈. 월간탁구DB(ⓒ안성호).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주니어는 본선 첫 경기였던 이란과의 8강전에서 2대 3 충격패를 당했다. 국제무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예선 없이 치른 첫 경기에서 지나치게 긴장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이후 대만과 싱가포르를 연파하고 5위를 지켜냈지만 세계대회 출전 쿼터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물론 한 대회 성적만으로 탁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는 선수들의 미래에 너무 많은 시합들이 남아있다.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선발전을 진행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조대성(대광고), 김병현(대전동산고), 최인혁(동인천고), 곽유빈(창원남산고) 등등 뜻밖의 상처를 입고 오히려 독기를 품은 아시아선수권 대표들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펼쳐질 경쟁은 여전히 탁구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일이다. 신유빈(청명중), 이다은(호수돈여고), 유한나, 위예지(이상 문산수억고) 등등 여자부 역시 아시아선수권대표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켜내, 연말 호주에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번 선발전은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되고 있다. 한국탁구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에이스들의 경기를 직접 확인해 봐도 좋겠다. (더핑퐁=한인수 기자)
 

▲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출전 기회는 여러 형태로 주어질 수 있다. 이번 선발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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