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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탁구 명운 짊어진 '미래에셋대우 2018 실업탁구리그'실업탁구연맹 새 대회 개최, 18일~22일 풀-리그, 내달 초 챔피언전
한인수 기자  |  woltak@wolt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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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6  15: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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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퐁=한인수 기자) 한국실업탁구연맹(회장 김찬)이 ‘미래에셋대우 2018 실업탁구리그’를 개최한다. 오는 18일 경기도 구리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는 여러 면에서 기존 대회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어서 탁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토너먼트 위주의 틀에서 벗어났다. 풀-리그전을 치러 각 팀 순위를 먼저 가린 다음, 1위와 2위 팀이 결승을 치르는 플레이오프 시스템을 도입했다. 개인전 없이 단체전에만 모든 초점을 맞춘다.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풀-리그, 리그전 남녀 1위, 2위 팀이 10월 2일부터 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하루 한 경기씩 3전 2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 실업탁구연맹이 새로운 형태의 리그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6월 열렸던 올해 실업탁구챔피언전 장면, 경기장 모습에서부터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월간탁구DB(ⓒ안성호).

이를 위해 남자 6개 팀(KGC인삼공사-국군체육부대-미래에셋대우-보람할렐루야-삼성생명-한국수자원공사), 여자 5개 팀(대한항공-미래에셋대우-삼성생명-포스코에너지-한국마사회) 등 실업탁구 판도를 이끌고 있는 기업부 소속 최강팀들이 한 팀도 빠짐없이 총출동한다.

이상수 김동현(이상 국군체육부대)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 임종훈(KGC인삼공사, 이상 남자),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양하은(대한항공) 최효주 김지호(이상 삼성생명, 이상 여자) 등등 아시안게임 대표들이 복귀해 각 팀 핵심을 이루는 것은 물론이다. 정상은(삼성생명) 김민석(KGC인삼공사) 유은총(포스코에너지) 이시온(미래에셋대우) 등등 자카르타에는 아쉽게 못 갔지만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대표급 선수들의 도전도 관심거리다.
 

   
▲ 자카르타에서 맹활약한 대표선수들도 모두 복귀해 각 소속팀을 대표한다.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동메달리스트 이상수. 월간탁구DB(ⓒ안성호).

경기방식에도 변화를 준다. 최근 국제탁구계 단체전은 복식이 포함될 경우 복식을 먼저 치르고 단식을 이어 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올해 월드팀컵도 해당 방식으로 치를 예정이며, 2020년 도쿄올림픽 역시 1복식 4단식 형태가 유력하다. 실업리그 역시 해당 방식을 따라 복식을 먼저 하고 단식을 이어가는 형태로 치른다. 특히 복식은 5게임제(3선승제), 2번 매치부터 진행될 단식은 모두 3게임제(2선승제)로 진행해 경기 시간을 대폭 줄인다. 이는 경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보다 박진감을 끌어올려 관중의 흥미를 유도하려는 까닭이다. 특히 한 경기가 두 시간을 넘길 경우 TV중계에도 부담이 따른다는 것을 고려했다. 이번 대회는 KBSN과 SPOTV가 번갈아가며 매일 경기를 생중계한다.

관중석 분위기도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개최지 구리시의 탁구동호인클럽들과 대회 참가팀들이 각각 결연을 맺고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응원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연맹은 별도의 간이 스탠드를 설치해 관전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응원열기도 고조시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만원사례를 이뤘던 지난 코리아오픈에서 응원의 위력을 실감한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도 신명나는 플레이로 관중과 호흡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자카르타에서 맹활약한 대표선수들도 모두 복귀해 각 소속팀을 대표한다.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 전지희. 월간탁구DB(ⓒ안성호).

이 대회는 사실 실업탁구연맹이 프로화 과정을 염두에 두고 오래 전부터 개최를 검토해온 리그다. 하지만 세계선수권과 코리아오픈 등 국제대회와 기존 국내대회들 사이 간격이 많지 않은데다 스폰서 확보의 어려움 등이 겹쳐 실행에 난항을 겪었다. 아시안게임까지 치른 올해 역시 개최는 미지수였다. 올해 대회가 애초 계획보다 단기전으로 열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김찬 회장과 더불어 각 실업팀 감독들이 중심을 이룬 연맹 집행부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한국실업탁구연맹 유남규 전무(삼성생명 여자팀 감독)는 “최근 코리아오픈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더 미루면 다시 논의하기까지 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규모를 좀 줄여서라도 개최를 강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대회를 잘 치러낸다면 이를 발판으로 내년에는 보다 장기 시리즈 형태를 모색해볼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많은 팬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실업 최강 선수들의 열전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역시 실업챔피언전에서의 모습. 월간탁구DB(ⓒ안성호).

중국의 슈퍼리그는 이미 세계 최고 탁구 프로리그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 역시 오랜 역사의 각국 프로리그와 각국 리그가 연합하는 챔피언스리그를 바탕으로 전력을 유지한다. 지난해 프로리그를 창설한 인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반전 경기력으로 주목 받았다. 라이벌 일본도 10월 'T-리그'로 명명된 프로리그를 출범시킨다. 한국탁구에 주어진 시간도 그다지 많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가을 복판에 구리에서 치러질 ‘미래에셋대우 2018 실업탁구리그’에는 결국 한국탁구의 명운도 함께 걸려 있는 셈이다. 더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는다면 한국탁구의 새로운 도약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대세를 따라 한국탁구의 경기력도 함께 향상될 것이다. 반면 이미 겪은 몇 번의 시행착오들처럼 이제까지 대회들과 차별점을 두지 못한다면 반대의 결론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게보코리아, 닛타쿠코리아, DHS, 참피온, 타그로, 탁구닷컴, 한울스포츠 등 국내 유력 탁구용품사들이 첫 대회에 한 마음으로 후원에 동참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개막까지 열흘 남짓! 실업탁구인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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