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챌린지 2018 폴란드오픈 상보

폴란드 스팔라에서 열리고 있는 ITTF 챌린지 2018 폴란드오픈에서 한국 대표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남녀복식 결승, 남녀단식 4강전을 남기고 있는 현재 모든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이 입상권에 진입했다.
 

▲ 정영식이 오랜만에 국제오픈 결승에 올랐다. 랭킹 회복이 급선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특히 남자단식은 한국 선수들끼리 4강전을 치르게 돼 이미 우승을 확보했다. 한국의 정영식과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조대성(대광고)이 4강에 올랐다. 애초 가장 높은 시드를 받았던 이상수(국군체육부대)와 한국선수권자 김동현(한국수자원공사)이 탈락했지만 남은 선수들이 유럽과 일본, 홍콩 등에서 온 복병들을 이겨냈다. 고등학교 1학년 조대성은 러시아의 블라소프 그리고리, 우크라이나의 코우 레이 등 강자들을 상대했지만 끝내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ITTF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4강전은 국내 같은 팀 동료인 정영식과 장우진이 만나고 임종훈과 조대성이 맞은편 대진에서 싸우게 됐다.
 

▲ 고등학생 상비군 조대성도 선전하면서 4강까지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여자단식에서도 한국의 간판으로 오랫동안 뛰고 있는 두 선수가 4강에 올랐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양하은(대한항공)이다. 전지희는 16강전에서 루마니아의 자하리아 앨리나, 8강전에서 한국팀 동료 서효원(렛츠런파크)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양하은은 8강전에서 까다로운 스타일의 탁구를 구사하는 바트라 앤키타(인도)를 무난히 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 상대는 전지희가 하시모토 호노카(일본), 양하은이 페소츠스카 마가리타(우쿠라이나)다. 두 선수가 모두 이길 경우 결승전에서 선의의 대결을 벌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 양하은도 여자단식 4강에 진출했다. 전지희와 함께 복식도 결승행. 사진 국제탁구연맹.

남녀복식 역시 한국 대표 복식조들이 모두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남자부 이상수-정영식 조와 여자부 전지희-양하은 조가 최종전에 진출했다. 한국의 후배들 장우진-임종훈 조와 인도의 안토니-셰티 조를 이긴 이상수-정영식 조는 홍콩의 복병 장티안위-람쉬항 조와 결승 대결을 벌인다. 유럽 선수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전지희-양하은 조는 결승전에서 또 유럽 선수들을 상대한다. 블라조바 바보라(슬로바키아)-마텔로바 하나(체코) 조가 그들인데, 4강전에서 일본의 수비 복식조 하시모토 호노카-사토 히토미 조를 이긴 강자들이다. 결승전 경기시간은 여자복식이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6시 30분, 남자복식은 새벽 7시경에 예정돼 있다.
 

▲ 전지희도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양하은과 복식도 선전 중. 사진 국제탁구연맹.

지난 13일 개막해 마지막 일정만을 남기고 있는 이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관하는 챌린지 시리즈 중 한 무대다. 2년 전까지는 월드투어에 포함됐으나 지난해부터는 더욱 많은 선수들의 도전을 유도하기 위해 별도 시리즈로 분리됐다. 챌린지 무대인만큼 최상위권 톱랭커들은 대부분 나오지 않았지만 비중 있는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조율 중인 우리 선수들 입장에서 좋은 성적이 반갑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난 카타르오픈부터 원정길을 떠난 대표선수들은 다음 주 플래티넘 월드투어로 열리는 독일오픈에도 출전한다.
 

▲ 임종훈-장우진 남자복식 조. 복식 결승은 선배들인 이상수-정영식 조에 양보했지만 단식은 둘 다 4강에 올랐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먼저 모든 일정을 끝낸 21세 이하 남녀단식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다. 특히 여자부는 한국 선수들이 4강에 세 명이나 오른 끝에 국가대표 김지호(삼성생명)가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지호는 4강전에서 국내 소속팀 선배 최효주에게 3대 2(6-11, 9-11, 11-9, 11-7, 11-4) 역전승을 거둔 뒤 결승전에서는 러시아 선수 타일라코바 마리아를 3대 0(4, 6, 4)으로 완파했다.
 

▲ 김지호가 여자 21세 이하 단식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우승을 기록한 뒤 안재형 감독, 중진융 코치와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4강에서 멈췄지만 어린 유망주 신유빈(청명중)도 맹활약했다. 스페인의 장슈안, 프랑스의 자리프 오도리, 일본의 오도 사츠키 등을 모두 꺾고 U-21 단식 개인 최고 성적인 4강을 달성했다. 4강전에서는 타일라코바 마리아에게 1대 3(11-4, 8-11, 5-11, 9-11) 역전패를 당했지만 의미 있는 선전이었다.
 

▲ 유망주 신유빈도 의미 있는 선전을 펼쳤다. 역시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이번 대회는 18일 아침 8시 30분(한국 시간)에 치러지는 남자단식 결승전을 끝으로 모든 막을 내리게 된다. 이미 한국 선수들끼리의 대전이 확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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