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전 일본대표팀 감독 강연도 관심 집중

중고등학교 탁구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대회가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열린다.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회장 손범규, 이하 중고연맹)이 주최하는 ‘제56회 보령시 보람상조배 전국 남녀 중고종별 탁구대회(이하 중고종별)’는 새 학기 대한체육회에 선수등록을 마친 중고연맹 소속 모든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이다.
 

▲ 중고연맹 소속 모든 선수들이 제한 없이 참가하는 중고종별 올해 대회가 보령시에서 열린다. 사진은 작년 55회 대회 전경. 월간탁구DB.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한 선수들과,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선수들이 전년도와는 다른 선배들과 기량을 겨룬다. 한 학년씩 높아진 기존 선수들도 치열했던 동계훈련의 성과를 확인하는 장이다. 지난 달 치러진 최강전이 초청선수들이 종별 구분 없이 겨뤘던 무대라면, 모든 선수들이 제한 없이 나와 종별로 나뉘어 싸우는 이 대회는 한 해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탁구 판도를 예상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첫 대회가 되는 셈이다.

이번 대회가 보령시(시장 김동일)에서 개최되는 것도 특기해둘 사항이다. 스포츠도시로서의 위상을 키워가고 있는 보령시는 2018년 한 해 동안 21개의 각 종목 전국대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한국탁구 미래의 주역들이 한데 모이는 중고종별 탁구대회도 그 중 하나다. 보령시는 지난 1월 중고연맹과의 대회 유치 협약식 이후 두 차례의 관계기관 협의회를 열어 보령시를 찾는 선수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작년 대회 최고 스타는 남고부 단식 우승자 황민하(당시 중원고, 사진)였다. 한 학년씩 높아진 선수들이 새로운 대결구도에서 싸운다. 월간탁구DB.

주최측인 중고연맹 또한 이번 대회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연맹은 각종 주최 대회 때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인성 및 진로교육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그동안 현정화, 유남규, 박지현 감독이나 유승민 IOC위원, 중진융 중국출신 대표팀 코치 등을 초청해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열어왔던 중고연맹은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탁구의 대표적인 지도자 ‘무라카미 야스카즈’ 일본생명 감독을 초청한다.

무라카미 감독은 이십여 년 간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일본탁구의 제2의 전성기를 연 지도자로서 오광헌(현 보람할렐루야 감독) 감독을 일본 주니어대표팀 감독과 대표팀 코치로 발탁했던 인물이다. 오 감독과 함께 히라노미우, 이토미마 등 현재 일본 대표팀의 간판선수들을 키워냈다.
 

▲ 무라카미 야스카즈 전 일본여자대표팀 감독이 한국 선수들 앞에서 특별 강연을 열 예정이다. 사진은 2016년 세계선수권대회 때의 기자회견 모습. 월간탁구DB.

현재는 오사카에서 일본생명 여자팀과 아카데미를 창단, 실업팀과 연계된 유소년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는 무라카미 감독은 일본탁구의 선수육성시스템과 지도방법 등 다양한 경험을 풀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지도자들과 선수들 입장에서도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라카미 감독의 강의는 3월 17일 저녁 7시에 대회장소인 보령시에서 열린다.

한편 이번 대회는 SBS와 SBS Sports를 통해 중계 방송되며, 보람그룹 후원으로 장학금과 격려금도 지원된다. 중고연맹 손범규 회장은 “전반적인 국제 경기력 침체 속에서 한국탁구 발전의 주역이 될 중고등학교 선수들의 새 학기, 첫 대회에 많은 팬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아래 중계 일정 참고).

중계 안내
3월 20일(화) 11시~12시 50분, SBS Sports, 12시 50분-14시, SBS
3월 21일(수) 11시-12시 50분, SBS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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