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전력 불구 각 종목 모두 입상

한국 호프스 남녀탁구대표팀이 올해 동아시아 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에서 똑같이 단체전 3위와 개인단식 2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 호프스대표팀이 출전 종목 모두 입상하는 선전을 펼쳤다. 경기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 자리에 모인 선수단. 사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제26회째였던 올해 대회는 중국 상하이에서 11일, 12일 이틀 동안 치러졌다. 한국은 예년과 달리 호프스 대표를 이원화했는데, 선발전 1위부터 4위까지의 1진급 선수들을 ITTF 주니어 서키트에 내보내는 대신, 선발전 5위부터 10위까지에 해당하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했다.
 

▲ 여자대표팀이 잘 싸웠지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해 3위가 됐다. 사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단체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예선리그에서 선전했지만 본선 토너먼트에서 남녀 모두 일본에 져서 3위에 머물렀다. 여자팀은 타이완과 홍콩을 이긴 뒤 중국에 패해 2승 1패 B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 토너먼트에서도 중국 지역대표팀을 꺾는 선전을 펼쳤지만 4강전에서 우승팀 일본에 완패해 3위로 만족했다. 남자팀 역시 홍콩과 중국 지역대표팀을 모두 이기고 전승 조1위로 본선에 갔지만 4강전에서 일본에 패했다.
 

▲ 역시 4강에 올랐지만 3위로 만족한 남자대표팀. 좋은 동기를 부여받았다. 사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개인전에서는 남자부 장민혁(부천오정)과 여자부 백주영(울산일산)이 선전을 거듭하며 결승까지 올랐지만 최종전에서 다시 한 번 중국과 일본 선수들을 넘지 못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으로 만족했다. 이번 대회는 남자부는 중국이 여자부는 일본이 특히 강세를 띄었다. 단체전도 남자는 중국이, 여자는 일본이 우승했다. 개인전에서 장민혁과 백주영이 강자들 틈바구니에서 맹활약했다.

작년 대회 때 한국은 남자부가 단체전 정상을 탈환하고 여자부 역시 단체전 결승까지 진출했었다. 올해 한 단계 아래로 내려섰으나 최상 전력이 아니었던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잘 싸운 셈이다. 개인전에서는 오히려 작년보다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성적보다는 더 많은 선수들에게 일찍부터 국제무대를 경험시킴으로써 꿈나무들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더욱 큰 가치를 평가 받을 만한 무대였다.
 

▲ 장민혁이 남자 개인단식 2위에 올랐다. 1위와 3위는 모두 중국 선수들. 사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인근 탁구강국 또래 선수들의 수준을 직접 체험한 대표선수들은 보다 열심히 탁구에 매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았다. 이 ‘소중한 자극’이 한국탁구의 미래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이다. 경기일정을 끝낸 선수단은 현재 진행중인 하루 동안의 문화체험까지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 백주영이 여자 개인단식 2위에 올랐다. 1위와 3위는 모두 일본 선수들. 사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이번 대회 선수단은 곽현조 감독(부천오정), 고병승 남자코치(부천오정), 권연옥 여자코치(울산일산)가 이끌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열심히 뛴 선수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남자부=이호윤(남산), 김가온(성환), 박종현(남부), 장민혁(오정), 노지민(오정), 김민우(장충)
▶여자부=백주영(일산), 반은정(남목), 이규리(새말), 백성주(조동), 김태림(화산), 김민서(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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