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실업 모두 열두 팀 경쟁 ‘치열’ 전망
전북 장수군(군수 최용득)이 여자실업탁구팀을 창단했다. 장수군청 직장운동경기부가 26일 오전 군청 한누리전당에서 창단식을 갖고 본격 출범을 알렸다.
장수군청 여자탁구단은 지난해 초반부터 차근차근 창단을 준비해온 것으로 탁구계에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2015년 초반 종목별 타당성 검토와 군민 여론 수렴을 거쳐 여자탁구팀 창단을 확정한 뒤 10월경에는 숙소와 훈련장을 확보했다. 12월에는 『장수군청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조례와 규칙』을 제정하고 연간 운영예산까지 확보하면서 사전 정지작업을 마쳤다.
또한 올 3월부터는 공개채용을 거쳐 지도자를 영입한 뒤 본격적인 선수단 구성에 돌입했다. 26일의 창단식은 그간의 과정을 집약하여 본격 출범을 알리는 자리였던 셈이다.
차분한 준비과정을 거친 만큼 장수군청 여자탁구단의 전력은 매우 짜임새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초대 사령탑은 국가상비군 출신으로 동아증권을 거쳐 한국체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까지 전북의 여고 명문팀 이일여고를 이끌었던 문보성 감독이 맡았다.
문보성 감독과 함께 여자 실업무대에 도전장을 던질 창단멤버들은 모두 다섯 명이다. 맏언니로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게 될 김별(군산대 졸업), 최근까지 포항시체육회 에이스로 뛴 서민정, 현재 여자대학탁구 최강 중 한 명인 서다인(군산대 졸업예정), 한국형 수비탁구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온 한미정(이일여고 졸업예정), 까다로운 전형의 다크호스 장혜진(근화여고 졸업예정)이 그들이다.
선수단 단장을 맡은 김윤섭 장수군 부군수는 창단사를 통해 “장수군청 탁구선수단이 장수를 대표하고 또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한국 탁구의 기둥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문보성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뛰겠다. 실업무대에서는 막내인 만큼 매 경기 도전하는 자세를 잊지 않을 것이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창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장수군청 여자탁구단은 현재 군 공설운동장 뒤에 있는 전용훈련장에서 훈련하며 ‘도전’을 준비 중이다.
이 날 창단식에는 장수군과 전라북도 체육회의 관계자들은 물론 최승대 전북탁구협회장, 박도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양현철 서울시청 여자탁구단 감독, 최영일 삼성생명 여자탁구단 감독, 이동윤 한국실업탁구연맹 사무국장 등 많은 탁구인들도 자리를 함께 하여 새 팀의 앞날에 힘을 실었다.
장수군청 여자탁구단의 창단으로 여자실업은 모두 열두 팀으로 늘었다. 대한항공, 렛츠런파크, 미래에셋대우, 삼성생명, 포스코에너지 등 다섯 팀의 기업부와 단양군청,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서울시청, 수원시청, 안산시청, 장수군청, 포항시체육회까지 일곱 팀의 시·군청부가 경쟁한다. 패기 넘치는 신생팀이 가세한 시·군청부의 경쟁은 특히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은 창단식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