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지도자들이 모임 주체, 다양한 발전방향 제시 기대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회장 손범규)이 내달 초 지도자세미나를 개최한다.

연맹은 오는 9월 3일, 4일 이틀 동안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온양관광호텔에서 ‘한국탁구 지도자 세미나 및 간담회’를 연다고 전했다.

중·고탁구연맹이 주최하고 아산시탁구협회(회장 김병대)가 주관을 맡은 이 행사는 이전까지 한국 엘리트 탁구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형태여서 이목을 끈다.

대한탁구협회가 외국 우수지도자 초청 지도자강습회, 탁구발전을 위한 공청회 등을 비정기적으로 개최한 적은 있으나 그마저도 최근에는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생활체육 계통에서 자격증을 위한 지도자강습회가 매년 개최돼왔고, 엘리트 선수들을 육성하는 일선 지도자들이 주체가 되어 직접 의견을 나누는 모임은 거의 드물었던 것이 사실이다.

중·고연맹 측은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자주 해오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그 같은 요구를 수용하여, 지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더 나은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 새로 출범한 중·고연맹 집행부가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도자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진은 이 달 초 이사회 장면이다. (사진=안성호 기자)

세미나는 우선 주제 발제를 겸한 강좌가 먼저 열린 뒤 지도자들의 자유토론으로 이어지는 형식이다. 오광헌 현 일본여자탁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일본에서 대표팀 코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하고, 김미지 국제심판이 나서 심판이 지도자에게 바라는 점 등을 설명한다.

최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일본탁구의 사례와 한국탁구의 유망주 정책을 비교할 수 있고, 국내외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필수 에티켓과 지도자들의 역할 등에서 좋은 기준점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 처해있는 현실 등은 강좌 이후 열리는 ‘소통을 위한’ 간담회에서 다양하게 논의될 것이다.

의미 있는 자리를 주도하고 있는 손범규 중·고연맹 회장은 “탁구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엘리트 탁구지도자들의 대다수는 열악한 환경과 좋지 못한 처우에서 시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은 오로지 탁구에 대한 열정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뜻있는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게 될 이번 간담회가 어떤 성과를 내고 탁구발전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각별한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이번 세미나 및 간담회는 중·고연맹이 주최하지만 그 대상을 중·고지도자로 한정하고 있지는 않다. 국내 엘리트탁구지도자라면 누구나 신청하고 참가할 수 있다. 참가문의는 중·고연맹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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