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팀 위협 ‘탄탄전력’ 4월 종별선수권부터 도전!
K-water 남자실업탁구단이 마침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28일 오전, 대전에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지난 2월 일찌감치 창단을 공표했던 K-water 탁구단은 최근까지 선수 영입과 향후 활동계획 수립 등 본격 출범을 위한 토대를 다져왔었다.
감독 강희찬, 코치 김영진 코칭스태프가 이끄는 K-water 탁구단은 일단 다섯 명의 선수들로 출발했다. 국가대표 출신 조언래와 김동현, 중견수비수 이승준, 그리고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예 강지훈과 박신우가 그 주인공들이다. 급작스레 해체된 S-OIL의 핵심전력이 어울리는 둥지를 찾았고, 패기만만한 신인들이 가세했다.
남자실업 막내 팀이지만 K-water 탁구단의 전력은 기존 강팀들을 위협할 수 있을만한 짜임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K-water 탁구단은 이에 더해 창단팀에 주어지는 선수지명권 등을 활용, 향후 팀 전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새 출발의 의욕을 더해 어느 팀보다 사기도 높다. 새 팀 새 옷으로 갈아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굳은 주먹을 쥐어 보이며 남자실업무대에서의 ‘돌풍’을 다짐했다. 강희찬 감독은 “신생팀의 의욕과 패기를 더해 빠른 시일 내에 기존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실업무대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창단식장을 찾은 많은 손님들이 큰 갈채로 선수단을 격려했다.
역사적인 창단식 현장에 선 최계운 K-water 사장은 “작은 공간에서의 건강증진을 모토로 하는 탁구는 ‘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갈 것을 추구하는’ K-water와 다르지 않은 비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K-water 탁구단을 중심으로 모두 함께 하는 오늘 이 자리는 그래서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기쁨과 감동을 주는 탁구단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 있는 약속으로 창단인사를 전했다.
창단을 축하하기 위해 달려온 대한탁구협회 박주봉, 김충용, 이유성, 박도천, 정현숙 부회장, 양현철 전무이사 등등 탁구계 주요 인사들과 연고지로 지정된 세종특별자치시 홍영섭 정무부시장 등 市 관계자들이 최계운 사장의 인사를 큰 박수로 환영했다. 최영일(삼성생명), 현정화(렛츠런파크), 김택수(KDB대우증권), 김무교(대한항공), 최정안(포스코에너지), 김주일(제천시청), 고수배(KGC인삼공사) 감독 등등 기존 각 실업팀 지도자들도 함께였다.
박주봉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은 “탁구는 어렵던 시절 희망을 주던 국민스포츠였지만 그동안 시대적 흐름을 놓쳐 국민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해왔던 게 사실이다. 최근 체육계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창단한 K-water 탁구단은 탁구계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다. 오늘을 계기로 탁구가 과거의 파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탁구인들도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축사를 전하면서 탁구계를 대표해 새 팀의 출발에 힘을 실었다.
기업팀들의 연이은 해체로 뒤숭숭하던 남자실업탁구는 K-water의 가세로 큰 힘을 얻게 됐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수자원을 개발, 관리하여 생활용수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한편, 수질 개선을 통해 국민 생활 향상과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하는 공기업이다. K-water에서 제공하는 ‘맑은 물’이 갑갑하기만 했던 탁구팬들의 ‘갈증’을 말끔히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팀이 참신한 의욕으로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어내 주길 모두가 희망하고 있다. 한 팀의 창단을 넘어 한국 탁구계 전체의 새 출발 기운이 무르익고 있다.
남자실업탁구는 K-water 탁구단의 가세로 이전처럼 ‘기업4강’ 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K-water의 ‘청량水’로 에너지를 충전한 만큼 한층 흥미진진한 경쟁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K-water 탁구단은 오는 4월 18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제62회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로부터 실업무대 첫 도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