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래, 김동현에 유망주들 가세! 탄탄전력으로 기존 팀 위협

K-water(한국수자원공사) 남자실업탁구단이 마침내 본격 첫발을 내딛는다.

K-water 탁구단은 지난 2월, 창단을 공표한 이후 지금까지 선수 영입과 향후 활동계획 수립 등 출발 전 정지작업에 몰두해왔었다. 드디어 초창기 역사를 만들어갈 선수단 구성을 모두 마무리하고 오는 28일 창단식을 연다.

K-water 탁구단은 모두 다섯 명의 선수들로 출발한다. 국가대표 출신 조언래와 김동현, 중견수비수 이승준, 그리고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예 강지훈과 박신우가 그 주인공들이다. 급작스레 해체된 S-OIL의 핵심전력이 어울리는 둥지를 찾았고, 패기만만한 신인들이 가세했다.

남자실업 막내 팀이지만 K-water 탁구단의 전력은 기존 강팀들을 위협할 수 있을만한 짜임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주장 조언래는 수년간 국가대표로 맹활약하며 세대교체기 한국남자탁구를 지탱해준 파워드라이버다. 역시 힘 있는 공격력과 폭넓은 움직임이 강점인 김동현은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이미 많은 국가대표 경력을 갖고 있는 기대주다. 질긴 커트를 앞세우는 이승준은 팀의 스토퍼로서 든든히 뒤를 받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신생 K-water 남자실업탁구단의 선수들. 왼쪽부터 조언래, 김동현, 이승준, 강지훈, 박신우. 월간탁구DB(ⓒ안성호).

막내 팀의 막내들인 강지훈과 박신우는 고등부 최고 명문인 부천중원고와 대전동산고 에이스로 활약했던 유망주들이다. 청소년대표 출신들로 주니어오픈에서도 자주 뛰었다. 두 선수 모두 까다로운 왼손 공격전형으로 선배들을 도와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올해 고교를 졸업하고 더 큰 무대로 진출한 의욕을 더해 누구보다 사기도 높다.

다섯 명의 선수들은 강희찬 감독과 김영진 코치가 이끈다. 강희찬 감독은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 1992년 뉴델리아시아선수권 복식 금메달, 단식 은메달을 땄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실업무대에서는 대한항공 감독을 거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코치, 2011년 국가대표 감독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국가상비군 출신으로 최근까지 인천대 감독을 맡아 후진 양성에 힘써왔던 김영진 코치가 강희찬 감독을 보좌한다.

강희찬 감독은 “첫 발을 내딛는 입장에서 선수단에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 회사에 우선 감사를 표하고 싶다. 신생팀의 의욕과 패기를 더해 빠른 시일 내에 기존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능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한 만큼 응집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코칭스태프에게 주어져 있는 몫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창단식을 앞둔 소감과 당부를 전했다.
 

▲ 강희찬 감독, “신생팀의 의욕과 패기로 기존 팀들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월간탁구DB(ⓒ안성호).

기업팀들의 연이은 해체로 뒤숭숭하던 남자 실업탁구계는 K-water 탁구단의 가세로 큰 힘을 얻게 됐다. K-water(사장 최계운)는 수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 관리하여 생활용수 등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수질을 개선함으로써 국민 생활 향상과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하는 공기업이다. K-water에서 제공되는 ‘맑은 물’이 갑갑하기만 했던 탁구팬들의 '갈증'을 말끔히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팀이 새로운 의욕으로 오히려 이전보다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어내주길 모두가 희망하고 있다.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K-water'의 남자실업탁구단은 세종특별자치시와 지역 연고를 맺고 출발한다. 신생팀이 신생 자치시와 힘을 합치는 것도 남다른 느낌을 준다. 새 출발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강희찬 감독은 “회사가 대전 본사에 체육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선수단은 현재 서울에 있는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지만, 체육센터가 완공되면 보다 안정적인 체계에서 전통을 쌓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는 K-water 탁구단의 창단식은 28일 오전 11시 30분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4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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