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단 남자 크로아티아, 여자 미국과 첫 경기

드디어 D-day다! 제5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가 첫 경기 시작 직전이다.

ITTF는 2년 동안 한 회차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열고 있다. 홀수 해엔 개인전, 짝수 해엔 단체전만 개최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다음달 6일까지 8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녀 ‘단체전’만 치러지는 ‘팀 선수권대회’다. 작년 중국 쑤저우에서 치러진 개인전을 더해 53회차를 완성하는 무대다.
 

 
▲ (쿠알라룸푸르=안성호 기자) 세계선수권대회가 개막됐다. 메인테이블의 모습이다.

이번 대회에 도전한 ‘참가국’은 남자 89개국, 여자 80개국이다. ITTF 회원국들은 원할 경우 세계선수권에 제한 없이 도전할 수 있다. ITTF는 다만 경기력 수준에 따라 24개국씩 디비전을 구분하여 시합에 출전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는 강국들이 최상위권에서 승부를 겨루는 챔피언십 디비전 아래로 2, 3, 4디비전까지 모두 4그룹으로 나뉘어 경쟁을 펼친다. 물론 챔피언십 디비전 우승팀이 ‘세계챔피언’이다.

각국 대표팀 엔트리는 5명씩, 남녀 모두 3인 5단식(11점 5게임제)의 ‘뉴-스웨들링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지며, 예선리그 후 본선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린다. 예선리그 1위 팀은 8강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16강전을 거쳐야 한다. 한국은 남자 주세혁 이상수 정상은(이상 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KDB대우증권), 여자 서효원 박영숙(이상 렛츠런파크) 양하은(대한항공) 이시온(KDB대우증권) 김지호(이일여고)가 출전한다.

남자대표팀은 4번, 여자대표팀은 6번 시드를 받았으나 남녀 모두 예선 D그룹에 편성됐다. 남자는 홍콩, 러시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이탈리아와 예선리그를 치른다. 여자는 홍콩, 오스트리아, 러시아, 미국, 스웨덴과 한조에 속했다. 남녀대표팀은 숙적 ‘홍콩’을 꺾고 조 수위로 8강에 직행한 뒤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국선수단의 첫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늘(28일) 오후 2시에 있을 한국여자팀과 미국의 예선 1차전 경기다. 여자팀은 이어 저녁 8시 30분에 러시아와 두 번째 예선을 치른다. 한국남자팀은 오후 5시 30분에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를 갖는다.

직전 단체전 선수권이었던 2014년 도쿄대회에서 우리나라는 13년 만에 남녀 팀이 동시에 4강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는 또한 올림픽 전초전으로서도 많은 관심을 끄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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