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전국체육대회 탁구경기 여자고등부 단체전

이일여자고등학교(전북)가 전국체전 여고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22일 오전 강릉 주문진실내체육관에서 일제히 치러진 제96회 전국체육대회 탁구경기 단체 결승전에서 대구대표 상서고를 4대 3으로 누르고 여자고등부 금메달을 차지했다. 무려 19년 만에 이룬 전국체전 단체 우승이었다.
 

▲ (강릉=안성호 기자) 이일여고가 전국체전 여고부 단체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제대로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는 상서고와 이일여고가 최종 길목에서 만나 엄청난 접전을 벌였다. 1단식에서 이일여고 원세빈이 기권하고 본격적인 시합이 시작된 2단식부터 양 팀 에이스가 맞대결했다. 김지호가 김하은을 3대 1로 이겼다. 이틀 전 단식 결승에서의 패배를 단체전에서 만회한 김지호는 뒤이은 3복식에서도 한미정과 함께 승리를 일궈냈다. 김하은-조효영 조를 3대 2로 꺾었다. 이일여고는 뒤이은 4단식마저 가져오며 크게 앞서갔다.

그러나 이어진 5복식과 6단식에서 상서고가 힘을 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다애-최수경 조가 백민주-유주화 조를, 조효영이 유주화를 꺾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마지막 매치인 7단식도 풀게임 접전이 이어졌다. 매치스코어 3대 3, 게임스코어 2대 2! 결국 마지막 승부는 최후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이일여고의 백민주가 상서고 김소연을 이기며 힘겹게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고등부 마지막 대회이기도 한 전국체전에서 이일여고는 라이벌 상서고를 꺾고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96년의 77회 대회 단체전 우승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던 이일여고로서는 무려 19년 만에 누린 금메달 기쁨이기도 했다.
 

이일여고(전북) 4:3 상서고(대구)

원세빈 0(0-11, 0-11, 0-11)3 최수경
김지호 3(11-5, 6-11, 11-8, 11-3)1 김하은
김지호-한미정 3(12-14, 3-11, 11-7, 11-3, 11-7)2 김하은-조효영
한미정 3(11-7, 11-4, 11-6)0 이다애
백민주-유주화 0(5-11, 8-11, 7-11)3 이다애-최수경
유주화 2(11-3, 11-2, 2-11, 5-11, 9-11)3 조효영
백민주 3(11-9, 3-11, 12-10, 7-11, 11-4)2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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