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탁구경기 대표선수단 합숙훈련

한국 탁구팬들의 관심이 내일(7월 1일)부터 치러지는 코리아오픈에 쏠려있는 사이, 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코리아오픈 직후 펼쳐질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탁구경기의 대표선수단이 그 주인공이다. 대학부를 대표하는 남녀 선수들이 수원 화홍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맹훈 중이다.
 

▲ (수원=안성호 기자) 유니버시아드 대표선수단이 수원 화홍고등학교에서 대회 대비 합숙훈련을 치르고 있다.

유니버시아드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대학 스포츠인들의 축제다. 올해 하계대회는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대한민국 광주에서 열린다. 남녀단체전과 개인단·복식, 혼합복식 등 일곱 종목이 열리는 탁구경기는 개막 4일째가 되는 6일부터 폐막 하루 전인 13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대표선발전을 통과한 남자 김용호(인하대), 유기을(경기대) 여자 이소봉(공주대), 이영은(영산대)과 함께, 실업팀 소속으로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남자부 정영식(KDB대우증권), 김민석(KGC인삼공사), 이상수(삼성생명) 여자부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황지나(KDB대우증권)가 출전한다. 정해천 대학탁구연맹 전무이사가 총감독을 맡고, 이철승(삼성생명) 남자감독, 박지현(대한탁구협회) 여자감독과 조용순(경기대) 남자코치, 이경선(용인대) 여자코치가 선수들을 이끈다.
 

 
▲ (수원=안성호 기자)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인하대 김용호(위)와 공주대 이소봉.

코리아오픈을 준비 중인 실업 선수들과 코치진을 제외한 대학부 선수, 코치진들은 지난 22일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25일까지 나흘간 육군체육부대에서 1차 합숙훈련을 마쳤고 29일부터 수원 화홍고등학교에서 두 번째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조금은 소외된 계층인 대학탁구 선수들로선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남다른 기회일 수밖에 없다. 화홍고에 모인 4명의 대학선수들 모두 뚜렷한 '목적의식' 속에 진지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훈련에 매진 중이다. 남녀 단체전 금메달 획득, 개인전 메달권 진입이 목표다.
 

▲ (수원=안성호 기자) 조용순 남자코치가 유기을(경기대)을 지켜보며 조언하고 있다.
▲ (수원=안성호 기자) 이영은(영산대)을 지도하고 있는 이경선 여자코치.

남자부를 지도하고 있는 조용순 코치는 “단체전은 실업선수들이 주축을 이룰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학선수들은 개인전 준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복식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여자부의 이경선 코치 역시 복식을 주력종목으로 삼으며 “이소봉, 이영은 모두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직접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정해천 총감독은 “대학생들의 올림픽이라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지만 국내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한국에서 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줬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기대에 보답하겠다”며 국민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 (수원=안성호 기자) 정해천 총감독(가운데)과 함께 조용순, 이경선 코치가 선수들을 이끈다.

대표선수단은 화홍고등학교에서 7월 3일까지 합숙훈련을 치른 후 다음날 4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에 입촌한다. 어느 때보다 충실한 준비를 하고 있는 유니버시아드 대표단이 광주에서 꼭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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