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부산광역시장배 슈퍼컵 탁구대회 본선대회 열고 ‘유종의 미’
부산에는 ‘슈퍼컵’이라는 대회가 있다. 부산광역시장배(시장 박형준)를 내걸고, 부산광역시체육회(회장 장인화)가 주최하며, 부산광역시탁구협회(회장 박종우)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부산광역시에서 운동하는 생활체육탁구동호인들의 연간 최대 규모 ‘탁구축제’다. 이 대회의 결실을 위해 부산의 동호인들은 연중 각 지역별로 예선을 치른 뒤 지역별 상위팀들이 연말에 한 곳에 모이는 본선대회를 통해 최종 입상팀을 가린다.
유남규, 현정화 등 한국탁구 레전드들의 고향인 탁구도시 부산은 생활탁구 열기도 높기로 유명한 곳이다. 협회 등록인구만도 어림잡아 4천 명을 상회하며, 단일대회마다 출전 신청 인원이 1천 5백 명 이상에 육박한다. 부산시탁구협회가 경기 운영상의 한계로 늘 1200명 선착순 마감할 정도라고 한다(슈퍼컵은 1400명으로 운영).
체육회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열리는 슈퍼컵은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남녀 각 부 선수들을 모두 수용하는 방식의 혼성단체전 한 종목으로 경기를 치르는 연간 리그다.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남자단식, 여자복식, 여자단식, 남자단식 순으로 경기종목을 고정한 뒤 맞상대의 부수별 차이를 적절히 핸디를 적용하여 조정하는 방식이다. 한 종목으로 치르지만 탁구의 종목별 특성을 모두 반영한 묘안으로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의 동호인들을 모두 만족시킨다.
슈퍼컵은 또한 타이틀 만큼이나 상품 규모도 남다르다. 버터플라이의 테너지64러버가 부상으로 주어지는데 우승팀에 무려 40장이 지급된다. 준우승팀도 27장, 공동 3위 두 팀에도 14장씩이 돌아간다. 엄청난 규모의 부상과 가능한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는 경기방식은 ‘슈퍼컵’이 부산의 탁구동호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최고 대회로 자리매김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다. 물론 ‘즐탁’을 목적으로 하는 동호인들의 열정은 기본 베이스.
그리고 11월 25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2023 부산광역시장배 슈퍼컵 탁구대회 본선대회가 열렸다. 올해도 변함없이 수많은 동호인들이 팀을 구성해 지난 7월부터 지역별로 예선을 치러왔으며, 이 날 각 지역 상위 팀들이 모여 ‘끝장승부’를 치른 것이다. 이날 하루 기장체육관은 동호인들의 활력 넘치는 플레이로 뜨거웠다. 부산광역시탁구협회는 “부산의 열정적인 동호인들과 함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슈퍼컵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축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부산 벡스코에서는 내년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한국탁구 사상 최초 우리 안방에서 개최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흥행 여부에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계층으로는 사실 부산지역의 탁구동호인들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슈퍼컵 참가 동호인들의 유쾌하고 건강한 스윙에는 그래서 더욱 각별한 관심이 간다. 다음은 올해 슈퍼컵 본선대회 입상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