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탁구, 국가대표 선발전 기간 동안 잠시 휴지기, 28일 재개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1라운드를 1위로 마쳤다. 채윤석 감독과 선수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1라운드를 1위로 마쳤다. 채윤석 감독과 선수들.

여자 코리아리그가 한 바퀴를 돌았다. 포스코에너지와 삼성생명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1215일 낮 경기로 치러졌다. 삼성생명이 풀-매치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이시온과 주천희가 초반 두 매치를 먼저 잡았지만, 3매치 복식과 4매치 에이스대결을 내주고 최종 5매치에서 이윤지의 활약으로 힘겹게 승리를 지켜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의 마지막 주자 이윤지가 승리를 지켜내는 수훈을 세웠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의 마지막 주자 이윤지가 승리를 지켜내는 수훈을 세웠다.

지난 122일 개막한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는 남녀 코리아리그 13(8, 5), 남녀 내셔널리그 17(8, 9)이 참가한다. 이 중 여자 코리아리그를 제외한 세 리그는 라운드로빈 방식의 풀-리그전을 두 라운드로 운영한다. 가장 참가팀이 적은 여자 코리아리그는 네 라운드로 치러진다. 참가팀이 적은 대신 각 팀은 다른 팀들과 모두 네 차례씩을 맞붙어 최종 순위를 가리는 것이다. 1215일 경기로 그 한 라운드가 끝났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의 국가대표 이시온이 첫 매치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의 국가대표 이시온이 첫 매치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첫 라운드가 끝난 현재 여자 코리아리그 순위는 첫 시즌 최종 순위와 많이 달라졌다. 첫 시즌 통합1위였던 포스코에너지가 뜻밖의 부진을 겪고 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패하면서 13패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포스코가 비운 자리는 첫 시즌 2위와 3위였던 삼성생명과 대한항공이 호각세로 채우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포스코에너지 막내 온 탑 김나영이 버티고 있으나 팀은 하위권으로 처졌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포스코에너지 막내 온 탑 김나영이 버티고 있으나 팀은 하위권으로 처졌다.

포스코에너지의 부진은 부동의 투톱이 이탈한 영향이 크다. 귀화에이스로 활약했던 전지희가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났고, 주장 양하은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막내 온 탑김나영과 김별님, 유한나, 김예린 등이 버티고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힘에 부치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증권과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3연패 중이다. 시즌을 앞두고 정식 발령을 받은 전혜경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번 시즌 삼성의 핵으로 자리잡은 주천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번 시즌 삼성의 핵으로 자리잡은 주천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과 대한항공은 전통 강호다운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나란히 31패를 기록하면서 공동선두권을 형성했다(매치득실에서 앞선 삼성이 1). 이번 시즌 채윤석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삼성생명은 귀화선수 주천희와 국가대표 이시온, 그리고 위예지와 이윤지 등 나머지 멤버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한항공과의 7일 경기만 패했고,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겼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역전패 위기에서 버텨준 마지막 주자 이윤지의 활약으로 의미 있는 승리를 챙겼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의 마지막 주자 이윤지가 승리를 지켜내는 수훈을 세웠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삼성생명의 마지막 주자 이윤지가 승리를 지켜내는 수훈을 세웠다.

대한항공도 이은혜, 김하영 등 귀화에이스들의 활약과 파주시청에서 이적한 이유진, 기존 멤버 정은송 등이 꾸준히 활약하며 알토란같은 승리를 챙겼다. 특히 항공은 강력한 라이벌 삼성생명과 포스코에너지를 모두 꺾으면서 향후 리그운용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섰다. 중위권인 한국마사회와의 첫 경기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했으나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강희찬 감독과 더불어 팀이 기대 이상의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다.

-매치접전이 벌어진 마지막 경기에서 보듯 여자코리아리그는 각 팀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백중세로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중위권인 한국마사회는 선두권 대한항공을 잡고 최하위 미래에셋증권에 패했다. 삼성에서 이적한 최효주가 승부의 키로 활약하고 있다. 1승에 그친 미래에셋증권도 대한항공, 포스코에너지와 풀-매치접전을 벌이며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으로 남은 라운드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포스코에너지는 반등할 수 있을까. 28일부터 경기가 재개된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포스코에너지는 반등할 수 있을까. 28일부터 경기가 재개된다.

실제로 이제 한 계단 올라선 여자 코리아리그는 순위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아직 각 팀을 상대로 세 번씩을 더 싸워야 하는 만큼 많은 일정이 남아있다. 다만 남은 라운드 운용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첫 라운드 결과는 각 팀에 각각 다른 숙제를 던져준다. 첫 시즌 통합우승에서 최하위권으로 처진 포스코에너지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삼성생명과 대한항공은 리그 끝까지 선두 다툼을 벌일 수 있을까. 한국마사회와 미래에셋증권은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남은 가능성들은 잠시 동안의 휴지기를 지나 다시 시작될 2라운드 초반 일단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코리아리그가 한 바퀴를 돌았다. 아직 세 바퀴가 남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여자코리아리그가 한 바퀴를 돌았다. 아직 세 바퀴가 남았다.

지난 2일 개막해 쉼 없이 달려온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는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2023-2024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발전 기간을 맞아 잠시 동안의 휴지기를 갖는다. 이 달 27일까지 선발전이 치러지고 프로리그는 진짜 연말에 가까워지는 28일부터 재개된다

한편 두 라운드로 운영되는 남자코리아리그는 1215일 현재까지 1라운드 절반을 지나고 있는 상황이다. 남자부도 삼성생명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생명은 15일 경기에서 한국수자원공사에 승리하면서 41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의 뒤를 3연승 무패의 팀국군체육부대가 추격하고 있다. 첫 시즌 1, 2위 팀 간의 경쟁 양상이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다음은 15일 경기결과와 코리아리그 현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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