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월간탁구 표지로 돌아보는 한국탁구 1년

마침내 ‘플라스틱 볼’ 시대가 개막됐다. ‘탁구 100년’을 지배해왔던 셀룰로이드 볼이 물러나고 플라스틱 볼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 것이다. 국제무대에서는 2014년 7월 1일부터 플라스틱 볼을 채택해왔고,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셀룰로이드 볼을 사용한 우리나라 역시 금년 12월 17일 전국종합선수권대회부터 플라스틱 볼을 공인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월간탁구는 12월의 시작과 함께 배포된 12월호에 플라스틱 볼에 대한 모든 것을 집중 탐구하는 기획특집을 게재했다. 탁구공의 역사, 소재 변경의 이면, 플라스틱 볼과 셀룰로이드 볼의 차이 등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본격적인 플라스틱 볼 실전을 앞두고 있었던 선수들과의 인터뷰, 공 재질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각 제조사들의 입장도 곁들였다. 2014년 마지막 월간탁구의 표지를 플라스틱 볼, 일명 ‘폴리볼’이 장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마침내 플라스틱 볼 시대가 개막됐다. 12월호에 ‘폴리볼’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플라스틱 볼과 기존 볼의 차이점에 대해 선수들은 “낮아진 회전력과 스피드, 약해진 반발력”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더불어 “빠른 타점과 정확한 임팩트, 파워의 보완”을 대처법으로 제시했다. 탁구가 생긴지 120년, 세기의 ‘탁구공 혁명’이 탁구계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 것인지, 많은 탁구인들의 관심이 작은 탁구공에 집중됐다. 도입 시기가 늦은 한국 선수들은 적응을 위한 숨 가쁜 노력 속에 본격적인 첫 실전, 제68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12월 17일~21일, 여수 진남체육관)를 향해 나아갔다.
 

▲ 미리 보는 1월호? KDB대우증권이 대한항공 여자팀의 단체전 8연패를 저지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린 육선희 코치와 선수들.

월간지는 한 달을 빨리 간다. 혹은 느리게 간다. 11월에 12월호를 만들지만, 독자들은 12월에 11월을 읽는다. 12월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종합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대한항공의 8연패가 좌절됐고, 삼성생명 남자팀이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도 열렸다. 이 내용들은 1월호에 실릴 것이고, 독자들은 1월에 12월을 읽을 것이다. 그러나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결산은 곧 시작을 위한 다짐이다. 첫 달에 돌아보는 마지막 달은 새로 시작할 한 해의 중요한 거울이 되어줄 것이다. 그 안에 ‘탁구’가 있다. 2015년은 리우올림픽을 향해가는 대장정의 시작이다. 2015년에도 월간탁구와 더핑퐁은 한국탁구를 충실히 기록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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