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월간탁구 표지로 돌아보는 한국탁구 1년
9월호는 다시 국가대표팀이다. 사실 2014년의 한국탁구는 처음부터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달려온 거나 다름없었다. 안방에서 열리는 메이저 국가대항전에서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 즈음 대표팀 사정은 좋지 못했다. 세계대회와 코리아오픈의 연이은 부진 때문이었다. 그 같은 부진에 대해 대부분 전문가들은 성공적이지 못했던 세대교체를 원인으로 꼽았고, 악화된 여론에 밀린 대한탁구협회는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발전을 다시 치르고 대표팀을 새로 꾸렸다.
9월호에 실린 인터뷰의 주인공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이정우였다. 대표단은 남자부 이정우, 여자부 이은희(단양군청)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불러들여 경험부족의 약점을 메우고자 했다. 소속팀 해체로 갈 곳을 잃은 이정우는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또 다른 활로를 뚫겠다는 다짐을 밝혔었다. 하지만 2년간 파리와 도쿄 세계대회에서 쌓은 경험을 제대로 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된 대표팀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던 게 사실이었다. 표지 사진은 인천아시안게임 탁구경기가 치러질 수원체육관에서 촬영한 것이다. 대표팀은 태릉을 떠나 실제 경기장과 같은 규모의 체육관을 찾아다니며 전지훈련을 하고 있었다.
9월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교보컵 초등학교대회(7월 26일~29일, 수원체육관), 문체부학생종별(8월 4일~8일, 영천실내체육관), 대통령기 시도대회(8월 11일~16일, 무주국민체육센터) 등 다양한 대회들이 열렸지만 탁구인들의 관심은 이미 9월 말의 수원체육관으로 대부분 쏠려있었다. 아시안게임이 코앞으로 다가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