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월간탁구 표지로 돌아보는 한국탁구 1년

힘껏 주먹을 쥐어 보인 유승민(현 삼성생명 코치)의 다짐이 2014년 한국탁구의 상황을 그대로 설명했다. 위기의 한국탁구를 구하라는 특명을 부여받고, 선수에서 남자대표팀 코치로 직행한 유승민의 모습이 바로 8월호 표지였다. 대한탁구협회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세계대회와 코리아오픈에서 연속 부진한 대표팀을 우려해 최고스타 유승민을 코치로 투입하는 ‘모험’을 선택했다. 유승민 코치는 특유의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코트를 향해 뛰어들었다.
 

▲ 한국탁구를 구하라는 특명을 부여받고 남자대표팀에 합류한 유승민 코치다.

2014 한국실업탁구대회(7월 9일~13일, 영주 국민체육센터) 소식도 특기할 만했다. 남자부는 선수생활 중 처음으로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정영식(KDB대우증권)이 단식과 복식(서정화),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아시안게임 대표가 되지 못한 한을 풀었다. 여자부도 조유진(삼성생명), 박성혜-심새롬(대한항공) 등이 아시안게임 대표들의 빈자리를 메웠다. 시군청부는 서울시청이 남녀단체전을 모두 우승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으나 아시안게임 대표들이 불참한 이 대회에서 어딘지 허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첫 선발전 탈락이라는 아픔을 삼켰던 정영식이 실업대회 전 종목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8월호 권두화보는 여수에서 치러진 2014 주니어코리아오픈이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의 유망주들은 남자주니어 전 종목, 여자주니어 단복식, 남자카데트 전 종목, 여자카데트 단체전, 복식 등을 우승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외국의 유망주들이 그다지 많이 출전하지 않아 맥이 풀린 대회였다는 평가도 없지 않았다.

 

▶ 월간탁구 2014년 8월호(통권 272호) 차례 보러가기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