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월간탁구 표지로 돌아보는 한국탁구 1년

7월호는 앳된 얼굴의 청소년 선수가 표지에 등장했다. 바로 2014 코리아오픈(6월 11일~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일본의 세계랭커 니와 코키를 꺾은 조승민(대전동산고)이다. 조승민은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니와 코키를 꺾어 주목받았다. 풀게임 접전 끝에 4대 3의 역전승을 거뒀다. 2014 코리아오픈에서 한국탁구는 사실 좋지 못했다. 남자단식은 무소속 이정우 혼자 8강에 올랐고, 여자단식 역시 혼자 4강까지 살아남은 양하은(대한항공)이 다였다. 강세를 자신했던 복식마저 김민석(인삼공사)-정영식(대우증권)의 남자복식 4강, 박영숙(렛츠런)-이은희(단양군청)의 여자복식 8강뿐이었다.
 

▲ 일본의 세계랭커 니와 코키를 꺾어 주목 받은 조승민이다.

중국 10대들이 복식을 모두 가져갔고, 남녀단식은 세계 톱 레벨로는 혼자 나온 쉬신과 독일의 중국계 수비수 한잉이 우승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천에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려 했던 대표팀은 오히려 지친 모습으로 팬들의 우려를 초래했다. 한국탁구의 위안은 조승민과 같은 어린 선수들의 선전뿐이었다. 21세 이하 단식에서 우승한 장우진도 그 중 하나였다. 조승민의 표지는 어쩌면 ‘고육지책’이었던 셈이다. 인터뷰에서 조승민은 “2020년 올림픽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 ‘탁구신동’ 신유빈이 10년 만에 탄생한 4학년 국가대표가 됐다.

7월호에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큰 힘이 됐던 탁구대표팀 응원단 ‘그린웨이브’를 추억하는 특집 기사도 실렸다. 내심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결성되기를 바라는 의도가 있었으나 탁구국가대표팀 응원단은 이후 끝내 다시 만들어지지 못했다. 한편 이 달에는 제23회 동아시아호프스 탁구선수권대회 파견 선발전(6월 21일~24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탁구신동’ 신유빈이 4학년으로는 10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아 화제가 됐고, 서울의 명지전문대 탁구부 창단도 많은 환영을 받았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여대 탁구부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침체일로의 대학탁구 활로가 뚫리기를 기대하는 시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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