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김진규 군과 12월 7일 웨딩마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비수 박미영(삼성생명)이 이제 철벽수비를 멈추고 한 남자의 아내가 된다. 이달 7일 오후 3시, 경기도 성남에 있는 동서울웨드빌 1층 그랜드볼룸에서 신랑 김진규 씨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박미영은 10년간 한국 여자탁구를 지탱해온 최고의 수비수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으며,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로 참가하여 활약했다. 특히 또 한 명의 대표 수비수 김경아(대한항공)와 짝을 이룬 ‘깍신 듀오’ 로 유명하다. 김경아와 함께 따낸 각종 대회 메달만 9개에 이른다.

  이런 박미영의 탄탄한 수비벽을 허물어뜨린 공격수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경찰관’ 김진규 경위다. 지난 2013년 4월에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경찰관 김진규가 박미영에게 내민 최대 무기는 ‘성실’과 ‘근면’. 바르고 건실한 경찰청년의 구애에 수비수 박미영도 살포시 무장해제 되고 말았다. 지난 달 말 김진규 씨의 프러포즈를 박미영 선수가 받아들이며 두 사람은 마침내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 나도 경찰관? 12월의 신부 박미영이 신랑 따라 경찰제복을 입었다. 사진 박미영 선수 제공.

  초겨울 12월에 하나가 되는 동갑내기 두 사람은 장소는 ‘비밀’이라는 그들만의 신혼집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박미영은 결혼 후 선수생활을 은퇴하고 엘리트탁구 지도자로서 활약할 예정이다. ‘경찰관’과 ‘수비수’가 이뤄갈 가정이니 그 어디보다 안전하고 튼튼하지 않겠는가. 단단한 사랑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 내 마음의 하트! 결혼 이후 박미영은 지도자로 새 출발할 예정이다. 사진 박미영 선수 제공.
▲ 이렇게 사랑스런 눈빛으로! 오래 오래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사진 박미영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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