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부터 ‘1인1체육’ 프로그램 '핑퐁별그램' 실시
- 졸업생 26명 중 25명에 ‘핑퐁별그램’으로 이름 붙여진 탁구인증서 수여

‘탁구 특별구’로 불리는 금천구의 한 초등학교가 국내 최초로 전교생 탁구교육을 실시하고, 첫 번째 결실이 나와 화제다.

지난 2월 11일 금천초등학교 졸업식에서는 이색 인증서 수여가 진행됐다. 졸업생 26명 중 25명이 ‘핑퐁별그램’으로 이름 붙여진 탁구인증서를 받았다. 이 인증서는 서울시탁구협회(회장 류희복)가 인증했고, ‘생활체육 탁구를 쉽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지난 2월 11일 치러진 금천초등학교 졸업식 장면. 사진 대한탁구협회 제공. 

'핑퐁별그램'은 탁구에 관심이 큰 정민규 교장이 2020년 탁구부 창단(코치 홍순화)에 이어 2021년부터 도입한 의욕적인 ‘1인1체육’ 프로그램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주 1회(2시간) 탁구수업을 진행, 졸업 전까지 총 8단계(기본 및 실전기술)의 코스를 수료한 뒤 심사를 통과하면 인증서가 수여된다.

금천초등학교는 서울시탁구협회에 의뢰해 이 인증제도를 만들었고, 금천구청으로부터 선수 출신의 전문강사를 파견 받아 핑퐁별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민규 교장은 “이번 6학년은 시행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1명이 인증서를 받지 못했지만, 현재 전교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어 향후 금천초를 나오면 모두 탁구를 칠 줄 안다는 말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탁구협회의 강윤정 사무처장은 “최근 프로탁구가 출범하고, 생활체육에서도 탁구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반응이 좋은 만큼 향후 서울의 더 많은 초등학교에 이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서울에서 가장 작은 규모지만, 금빛나래탁구후원회를 중심으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실업팀으로 이어지는 탁구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췄다.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이상적으로 결합한 모델로 대한체육회 등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 핑퐁별그램 인증서. 쉽게 생활체육 탁구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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