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전지희도 16강행, 복식 세 종목 모두 승리

정영식(국군체육부대‧27, 세계랭킹 23위)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9 독일오픈 남자 개인단식 16강에 진출했다. 10일 밤(한국 시간) 열린 32강 본선 첫 경기에서 대만의 린윤주(세계 10위)에게 4대 3(11-8, 4-11, 8-11, 11-6, 11-8, 8-11, 11-7)으로 승리했다.

대만의 왼손 셰이크핸더 린윤주는 최근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라이징 스타’다. 아직 10대(18세)지만 타고난 천재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경기운영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6월 플래티넘 대회였던 일본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각종 월드투어에서 상위권을 지키면서 세계랭킹도 10위까지 급상승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란 전망이 많았지만, 정영식이 불굴의 의지로 이를 극복해냈다. 풀-게임접전을 극적인 승리로 이끌었다.
 

▲ 정영식이 단복식 모두 본선 첫 경기를 승리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장우진과 함께 뛰고 있는 복식 경기장면. 사진 국제탁구연맹.

정영식은 이번 대회에서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본선 시드를 받지 못해 예선부터 출전했지만 호콴킷(홍콩), 스티거 바스티안(독일), 모리조노 마사타카(일본) 등 하나같이 까다로운 난적들을 모두 꺾어 본선에 진입했고, 첫 경기부터 만난 강적 린윤주도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16강 상대는 일본의 니와 코키(세계 11위)다. 역시 까다로운 상대지만 현재의 상승세라면 8강 진출도 노려볼 만하다.

정영식보다 먼저 경기를 치른 이상수(삼성생명‧29, 세계랭킹 17위)와 여자단식 전지희(포스코에너지‧27, 세계20위)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16강에 올랐다. 이상수도 풀-게임접전을 벌였다. 그리스의 지오니스 파나지오티스(39위)에게 4대 3(2-11, 12-14, 11-9, 9-11, 11-6, 11-6, 13-11)의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지희는 독일의 솔야 페트리싸(21위)를 4대 2(11-1, 11-7, 10-12, 6-11, 11-7, 17-15)로 꺾었다. 이상수와 전지희의 16강 상대는 중국의 최강자들이다. 이상수가 쉬신(세계1위), 전지희는 왕만위(세계4위)와 싸운다.

랭킹에 따라 본선에 직행했던 남자단식 장우진(미래에셋대우‧24, 세계14위)과 여자단식 서효원(한국마사회‧32, 세계14위)은 아쉽게 패하고 단식 일정을 접었다. 모두 중국의 신예 선수들에게 패했다. 장우진은 왕추친(22위)에게 0대 4(8-11, 8-11, 8-11, 8-11), 서효원은 장루이(131위)에게 1대 4(8-11, 11-7, 4-11, 1-11, 4-11)로 덜미를 잡혔다.
 

▲ 이상수와 전지희도 출전 종목 모두 승리했다. 혼합복식 경기장면이다. 사진 국제탁구연맹.

한편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은 모두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다음 단계인 8강으로 나아갔다. 남자복식에 출전한 정영식-장우진 조는 이란의 알라미안 니마-알라미안 노사드 조를 3대 0(11-3, 11-5, 11-6)으로 꺾고 8강전에서 독일의 두다 베네딕트-치우 당 조를 만나게 됐다. 여자복식 전지희-양하은 조는 디아즈 아드리아나(푸에르토리코)-사마라 엘리자베타(루마니아) 조를 3대 1(11-9, 11-8, 9-11, 11-4)로 이겼다. 8강전에서도 역시 연합 조인 폴카노바 소피아(오스트리아)-쇠츠 베르나데트(루마니아) 조와 싸운다.

혼합복식 우승후보 중 하나인 이상수-전지희 조도 루마니아 복병들의 도전을 무난히 이겨냈다. 이오네스쿠 오비디우-쇠츠 베르나데트 조를 3대 0(11-5, 11-7, 12-10)으로 꺾었다. 이상수-전지희 조는 8강전에서 대만의 강호 린윤주-쳉아이칭 조와 싸운다.

지난 8일부터 독일 브레멘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중에서도 최상위 레벨인 플래티넘 대회다. 내년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는 각국의 강호들이 총출동했다. 오는 13일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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