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탁구협회 2016년 유공자 표창, 신인상은 조대성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대한탁구협회 선정 2016년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사단법인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가 2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 2016년 유공자표창식에서 영광의 트로피가 시상됐다.
 

▲ (올림픽파크텔=안성호 기자) 정영식이 지난해 한국탁구를 빛낸 최고 선수에 선정됐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지난해 정영식은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비록 올림픽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단식(마롱)과 단체전(장지커)에서 중국의 세계최강자들과 대등한 접전을 펼치며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12월 초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서는 단식 4강과 복식 우승을 달성했다. 단식 4강은 마롱, 판젠동, 쉬신과 정영식이었다. 정영식이 유일한 비중국계 선수였다. 복식에서는 이상수(삼성생명)와 함께 한국탁구 사상 세 번째 그랜드파이널 챔피언이 됐다. 국내에서도 최강자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연말 한 해를 결산한 최고 대회인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박강현(삼성생명)에게 전 대회 결승 패배를 설욕하고 챔피언이 됐다. 올림픽 후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해 뛰기도 한 정영식은 현재 세계랭킹 9위로 한국탁구 유일의 세계TOP10을 기록하고 있다.
 

▲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정영식이다. 리우올림픽에서 활약하던 모습.

정영식의 최우수선수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종합선수권 첫 우승을 달성했던 지난 2012년에도 대한탁구협회 선정 최고선수에 올랐었다.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시상식 직후 정영식은 “예상을 못했는데 뜻밖의 영광이 주어져서 얼떨떨하고 기쁘다. 더욱 잘하라는 격려로 알고 계속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한 정영식은 "올해는 세계랭킹을 더욱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해가 지기 전에 5위권 안에 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올림픽파크텔=안성호 기자) 신인상은 중학생 선수인 조대성이 수상했다.

한편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이례적으로 중학생인 조대성(대광중)이 수상했다. 조대성은 올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어린 선수지만 한국탁구 차세대 주역으로 숱한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까다로운 왼손 전형에다 뛰어난 두뇌플레이 능력까지 겸비했다. 지난해에는 ITTF가 주최하는 월드카데트 챌린지에서 개인단식과 단체전, 혼합복식을 우승하고 남자복식은 준우승하는 등 최고의 활약으로 존재감을 더욱 높였고, 아직 카데트 연령이지만 자력으로 주니어대표에 선발되어 12월 초 치러진 세계 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9월에 치러진 아시아카데트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의 단체 2위를 이끌었고, 개인단식에서도 3위에 입상했다.

대한탁구협회가 아직 어린 중학생을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는 것은 조대성에게 걸고 있는 탁구계의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대성은 뜻깊은 상을 수상한 직후 "나이도 어린 제게 이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삼성생명 남자팀이 최우수단체상을 받았다. 사진은 사상 최초 종합선수권 단체전 20회 우승을 달성한 직후. 월간탁구DB(ⓒ안성호).

대한탁구협회는 그밖에도 각 분야의 다양한 시상으로 지난해 유공자들을 치하했다. 각종 대회 성적을 기반으로 주어진 단체상에서는 삼성생명 남자팀이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삼성생명은 전국체전과 종합선수권 등 지난해 대탁이 주관한 각종 대회에서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사상 첫 통산 20회 우승을 달성하며 최고 명문구단의 위상을 드높였다. 실업연맹 주최 챔피언전과 한국실업탁구대회를 더하면 지난해에만 네 번이나 최정상에 올랐다.
 

▲ (올림픽파크텔=안성호 기자) 시상식후 수상자들과 축하객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기념촬영.

삼성생명 외에도 역시 각종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여러 팀들이 우수단체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소속팀을 각부 정상으로 이끈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도상은 삼성생명의 채윤석 코치를 비롯한 7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류평윤, 신상엽 두 국제심판에게는 심판상의 영광이 주어졌으며, 지역 탁구 활성화에 힘을 더한 산하 지부 임원들에게는 공로상이 주어졌다. 박성호 대구시탁구협회 부회장을 비롯한 7명이 수상자다. 2016년을 멋지게 장식한 주인공들이 새해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다음은 대한탁구협회 2016년 유공자 표창 현황.

한편 대한탁구협회는 시상식 직후 금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2017년 한국탁구의 일정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비로소 2017년이 시작됐다! 

 
▲ (올림픽파크텔=안성호 기자) 대한탁구협회는 시상식 후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금년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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