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ITTF 유럽TOP16컵 대회

2016년 유럽TOP16컵이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개막했다.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남녀 16명, 총 32명의 유럽 상위랭커들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남녀 각 3명의 상위 입상선수들에겐 2016년 남녀월드컵 출전자격이 주어진다.
 

▲ 2016년 유럽TOP16컵이 개막했다. 유럽선수권 챔피언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유럽컵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 월간탁구DB(ⓒ안성호).

2014년 스위스 로잔에서 제1회 대회가 개최된 이후 3회째를 맞이한 유럽TOP16컵은 탁구월드컵대회가 출전선수 선발방식을 변경하면서 생겨난 대회다.

탁구월드컵은 지난 2012년까지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참가선수를 선발해오다 2013년 대회부터 각 대륙별 컵대회 상위권 선수들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당시 유럽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별도의 컵대회가 없었다. 그래서 유럽은 2013년 월드컵엔 그해 열린 파리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출전선수들을 선발했고, 2014년부턴 본격적으로 유럽컵 대회를 개최해 월드컵 예선을 치르게 됐다.

유럽컵이라는 이름으로 치른 1회 스위스 대회 때는 남녀 각 12명이 참가했으나 이듬해인 2015년 아제르바이잔 바투 대회부터 남녀 각 16명으로 참가 인원을 확대했다. 대회명칭도 지금과 같은 유럽TOP16컵으로 바꿨다.

16명의 참가 선수들은 세계랭킹 기준으로 가려지나 유럽선수권 남녀챔피언에겐 자동 출전권이 주어진다. 올해 대회엔 디미트리 옵챠로프(독일)와 엘리자베타 사마라(루마니아)가 작년 유럽선수권 남녀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했다. 나머지 15명의 선수들은 지난해 12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채워졌다.

국가별 최대 출전 선수는 4명으로 제한돼 있으나 이번 대회 4명 이상의 선수들이 선발된 국가는 독일(디미트리 옵챠로프, 티모 볼, 루벤 필루스, 바스티안 스테거)뿐이다. 독일은 그들 중 티모 볼이 기권하면서 3명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예비 1순위였던 프랑스의 아드리앙 메트네(46위)가 티모 볼 대신 출전 기회를 얻었다.
 

▲ 초대 챔피언 마르코스 프레이타스가 포르투갈 홈그라운드에서 정상탈환을 노린다. 사진 월간탁구DB(ⓒ안성호).

보통 16명의 상위랭커 안에 개최국 선수가 없을 경우 엔트리 마지막 한 자리는 개최국 선수에게 돌아간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선 3명(마르코스 프레이타스, 티아고 아폴로니아, 주앙 몬테이로)의 포르투갈 선수가 이미 랭킹으로 출전자격을 얻었기에 개최국 어드밴티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여자부에선 한 명의 선수도 출전자격을 얻지 못하면서 포르투갈의 레일라 올리베이라가 개최국 선수로서 참가하게 됐다.

여자부는 남자부에 비해 기권 선수가 많았다. 16명의 출전 예정선수 중 6명이 기권했고, 예비선수 중 하나였던 나탈리아 파르티카(폴란드)마저 불참하면서 예비 7번까지 출전 기회가 돌아갔다. 특히 지난 대회 4강 진출자 중 우승자 리우지아(오스트리아)를 제외한 준우승자 솔야 페트리사, 3위 이레네 이반칸(이상 독일), 4위 리지아오(네덜란드) 등 세 명의 선수가 모두 기권했다. 리지아오와 함께 네덜란드의 '귀화듀오'로 불리는 리지에 역시 부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대신 예비 2번에 올라 있던 만 52세의 니샤리엔(룩셈부루크)이 출전하면서 유럽컵 역대 최고령 참가선수로 기록됐다. 

페트리샤 솔야와 이레네 이반칸이 빠졌음에도 독일은 여자부에서도 가장 많은 참가선수들을 배출했다. 사비네 빈터, 우지아두오, 크리스틴 질버아이즌 등 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 경기 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4명씩 4그룹으로 나눠 라운드 로빈 방식의 예선을 치른 다음 그룹별 1, 2위들이 본선 8강 토너먼트를 벌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남녀 상위 3명의 선수에게만 월드컵 출전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들도 따로 3-4위전을 치러 3위를 결정한다.
 

▲ 1, 2회 연속 우승을 이뤄낸 리우지아. 3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 월간탁구DB(ⓒ안성호).

지난해 바쿠 대회에선 디미트리 옵챠로프와 리우지아가 우승했었다. 옵챠로프는 1회 대회 우승자인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1, 2회 대회 연속 우승자인 리우지아는 유럽컵 3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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