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 2015 여자탁구월드컵, 귀화선수들에게 모두 패배

서효원(렛츠런)과 양하은(대한항공)이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31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2015 ITTF 여자탁구월드컵에서 한국의 서효원, 양하은이 시드를 받고 본선에 직행했으나 유럽 귀화선수들에게 모두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 서효원이 작년에 이어 또 첫경기에서 패했다. 오스트리아의 귀화선수 리우지아에게 완패했다. 사진 flickr.com 제공.

올해 아시안컵 6위로 월드컵에 진출한 서효원(세계10위)은 8번 시드를 받고 본선에 직행했다. 그룹예선을 거치고 올라온 오스트리아의 귀화선수 리우지아와 16강 첫 경기를 가졌다.

지난달 폴란드오픈 우승 이후 국내외 대회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서효원이기에 이번 월드컵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리우지아와의 승부 역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노련하게 리우지아를 공략하며 1게임을 가져왔다. 그러나 7-3으로 앞서던 2게임을 9-11로 역전패한 이후 완전히 주도권을 뺏겨 버렸다. 남은 세 게임도 내리 내주고 1대 4(11-9, 9-11, 9-11, 5-11, 7-11)로 완패했다.

작년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16강에서 홍콩의 장후아준에게 패했던 서효원은 두 번째 도전에도 결국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아쉽게 일정을 마무리했다.
 

▲ 양하은도 16강을 넘지 못했했다. 네덜란드의 귀화선수 리지아오에게 패했다. 사진 flickr.com 제공.

뒤이어 16강을 치른 양하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양하은은 네덜란드의 리지아오와 본선 첫 경기를 가졌다. 1게임을 듀스접전 끝에 가져오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리지아오의 왼손 펜홀더 공격에 대처하지 못하며 내리 네 게임을 내줬다. 1대 4(12-10, 9-11, 8-11, 7-11, 8-11) 역전패를 당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13년 월드컵에 처음 나가 예선탈락한 바 있는 양하은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올해 대회엔 본선 시드를 배정받으며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귀화선수 리지아오를 극복하지 못하며 2년 만의 월드컵을 단 한 경기 만에 마감해야 했다. 리지아오는 뒤이은 8강에서도 중국 ‘차세대 에이스’ 주위링을 꺾고 4강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 양하은을 꺾은 리지아오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강에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주위링을 4대 2로 이겼다. 사진 flickr.com 제공.

탁구월드컵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를 포함한 각 대륙별 컵대회 우승자, 대륙별 컵대회 상위권 선수들이 참가해 세계 최고를 가리는 대회다. 30일 개막한 2015 여자탁구월드컵은 오는 11월 1일 준결승, 결승전을 차례로 치르고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페트리싸 솔야(독일)와 이시카와 카스미(일본), 리지아오(네덜란드)와 류스원(중국)이 각각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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