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TF 월드투어 2015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 얘기가 아니다.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2015 코리아오픈이 열리고 있는 인천 남동체육관은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예방을 위한 철저한 태세로 긴장감마저 감돈다. 인천은 메르스 확진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메르스 청정지역’이지만 혹시 모를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대회 관계자들이 나서서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는 중이다.
 

▲ 각 출입구마다 발열감지기와 손 소독제가 설치돼 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는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예방책이 실시되고 있다. 선수와 심판, 진행 임원 등 관계자들과 관중이 드나드는 출입구가 따로 지정됐고, 각 출입구마다 체온을 측정하는 발열 감지기와 손 소독제가 설치돼 있다. 만일 누구라도 발열 감지기를 통과할 때 체온이 37.5℃ 이상으로 측정되면 담당자가 체온 측정기로 다시 한 번 체온을 확인한다. 이때도 체온이 높게 나올 경우는 매뉴얼에 따라 발 빠른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과 보건소 등 관계 기관과 이미 협조 체계를 구축해두고 있다.

 

▲ 관계자 전용 출입구와 관중 출입구가 따로 마련돼 있다.

이와는 별도로 대회 기간 동안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체육관 전체에 소독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경기장 내에 언제라도 이용 가능한 응급의료 시설을 설치해두고 의료진이 상주하며 각국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돕고 있는 것도 물론이다.

인천시탁구협회의 고관희 전무는 “대회 기간 동안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관계 기관과 수시로 소통하며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구라도 원하면 메르스 전용 마스크도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 메르스 때문에 불안해서 경기관람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중의 이동을 돕기 위해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니 많이 찾아 응원해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 경기장 내에 설치돼 있는 응급의료시설.

개막 2일차를 지나고 있는 2015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뜻밖의 '메르스 사태'로 인해 애초 기대보다 규모는 줄었지만 예정대로 참가한 선수들은 별다른 불안감 없이 경기에 몰두하고 있다. 아직 예선이 진행 중이어서 관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얼굴에서도 근심스런 표정은 찾아볼 수 없다. 몸에 별 이상이 없다면 안심하고 인천을 찾아도 좋을 것 같다. 무료 셔틀버스는 각 종목의 본격적인 순위경쟁이 펼쳐질 3일 아침 아홉시부터 30분마다 인천터미널역과 경기장을 오갈 예정이다.
 

▲ 경기장 안 로비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탁구사진전도 진행 중이다. 안심하고 코리아오픈을 즐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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