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전지희 우수선수상, 최우수단체상은 울산 대송고

한국탁구 최고 스타 신유빈(19·대한항공)2023년 한국탁구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신유빈은 25일 오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TTA 어워즈 2023’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신유빈이 대한탁구협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지난 2017년에 신인상, 2021년에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대한탁구협회가 KTTA 어워즈 2023을 열었다.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대한탁구협회가 KTTA 어워즈 2023을 열었다.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

신유빈은 2023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파트너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복식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했다. 5월 더반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강전에서 중국의 최강조합 왕만위-순잉샤 조를 꺾고 한국여자탁구 사상 36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땄고,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에서 북한 조를 꺾고 21년 만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023년 열린 WTT 컨텐더 시리즈에서만 우승 4,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신유빈이 2023년 한국탁구 MVP를 수상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신유빈이 2023년 한국탁구 MVP를 수상했다.

단식과 혼합복식에서도 신유빈은 뛰어난 성적을 냈다. 컨텐더 시리즈 단식에서 우승 2, 준우승 1회를 기록했고,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뛴 혼합복식도 한 번의 우승과 두 번의 준우승 성적을 냈다. 혼합복식은 9월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이다. 단체전 동메달을 더해 신유빈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전 종목 메달을 따냈으며, 연말인 12월에 치러진 초대 청두혼성월드컵에서도 한국의 은메달에 기여했다.

각종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TOP10에 진입한 것도 2023년 신유빈의 중요한 성과다. 79위를 시작으로 꾸준히 10위권 안쪽에 랭크되고 있다. 202433주차 현재 신유빈의 세계랭킹은 7위다. 신유빈은 이미 지난 2월 초 2023 윤곡 여성스포츠대상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 여자탁구 위상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KTTA 어워즈 2023에서도 마침내 최고상을 받으며 정점을 찍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직접 시상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직접 시상했다.

신유빈은 제가 이전 시상식들에서 신인상과 인기상을 받았었지만,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언젠가는 최우수선수상을 받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앞으로 이 영광스런 상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은 임종훈과 전지희다. 임종훈과 전지희는 신유빈과 함께 혼합복식, 여자복식에서 달성한 좋은 성적 외에도 대표팀 왼손 에이스로서 한국탁구의 단체전을 견인한 활약을 크게 인정받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은메달, 여자 동메달, 평창아시아선수권 여자 은메달, 남자 동메달의 주역들이다. 연말 청두 혼성월드컵에서 한국이 중국에 이어 준우승하는 데에도 크게 공헌했다. 임종훈은 장우진과 함께 더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복식에서 한국남자탁구 사상 첫 2회 연속 결승 진출의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다만 임종훈과 전지희는 인천 WTT 챔피언스 조 추첨식 관계로 이 날 시상식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선수들을 대표해 참석한 신유빈은 영광의 트로피와 상금 3백만 원을 받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청소년 유망주 권혁과 유예린이 신인상을 받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청소년 유망주 권혁과 유예린이 신인상을 받았다.

남녀 신인상은 지난 한 해 WTT 유스 시리즈와 국내 각종 연령별 대회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권혁(대전동산중, 현 대전동산고)과 유예린(소사중, 현 화성도시공사)이 받았다. 두 선수는 각각 대전동산고와 화성도시공사 소속으로 고등부로 올라선 올해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경기 출전은 물론 다양한 외부 활동으로 탁구 인기 제고에 기여한 한국여자탁구 최고참 서효원(한국마사회)2022년에 이어 인기상을 연속 수상했다.

KTTA 어워즈는 한 해 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심판, 공로자, ·직원들을 치하하는 대한탁구협회의 정례 표창이다. 올해 2월 부산세계선수권대회 등 여러 이벤트로 인해 개최 시기가 조금 미뤄진 이 날 시상식은 2023년 한 해를 결산한 무대였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축하인사와 당부를 전하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IOC위원).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축하인사와 당부를 전하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IOC위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IOC위원)최근까지 한국탁구는 아주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그 바쁜 시간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었던 데는 여기 계신 수상자 분들의 헌신도 정말 큰 힘이었다. 또한 정말 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사무처장 이하 임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세계대회에서 우리가 유례없는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우리 모두가 원팀으로 뭉쳤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파리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어쩌면 모든 과정이 파리올림픽에서의 결실을 위해 달려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수상을 축하하며 지금까지처럼 우리 모두 강한 목표의식을 갖고 더욱 정진해주길 부탁드린다는 인사와 당부를 전했다. 여러 축하객들과 수상자들이 큰 박수로 화답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최우수단체상은 울산 대송고가 받았다.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는 정인노 코치.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최우수단체상은 울산 대송고가 받았다.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는 정인노 코치.

이 날 시상식에서 최우수단체상과 최우수 지도자상은 지난해 대한탁구협회 주관 전국대회 여고부 단체전 우승을 휩쓴 울산 대송고와 정인노 코치가 수상했다. 지난해 최강팀 울산 대송고를 이끈 정인노 코치는 올해로 탁구지도자 생활 35년을 지나고 있는 명장이다. 올해 실업팀으로 입단한 김성진, 반은정 등 그동안 수많은 유망주들을 배출해냈다. 정인노 코치는 수상 뒤 감회어린 소감을 전했다.

제가 울산에서 지도자생활 35년 만에 이 상을 처음 받아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 뛰어준 대송고 선생님들과 특히 저의 제자인 김현혜 선생님과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항상 울산탁구를 응원해준 탁구협회 임원여러분과 꿈나무후원회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제 곁에서 항상 응원해준 우리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탁구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우수단체상. 각 팀 지도자들이 우수지도자상과 함께 받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우수단체상. 각 팀 지도자들이 우수지도자상과 함께 받았다.

단체전 3회 이상 우승을 기록한 의령남산초(이준영), 영천포은초(신병학), 대전동산중(차종윤), 장흥중(김원근), 문산수억중(최성민), 대전동산고(권오신), 두호고(장세호), 경기대(이재욱), 미래에셋증권 남자탁구단(오상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여자탁구단(전혜경) 등 각 팀과 지도자들이 우수단체상과 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안정적인 운영으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도운 차영자, 최옥산 국제심판은 심판상을 받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차영자, 최옥산 국제심판이 심판상을 받았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차영자, 최옥산 국제심판이 심판상을 받았다.

이밖에 이 날 시상식에서는 각 시도지부 및 연맹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로상과 베스트 직원상 등으로 행정 안정의 공도 치하했으며, 현존 시군부 팀들 중 30년 넘게 꾸준한 지원으로 팀을 육성해오고 있는 안산시의 이민근 시장에게 특별상도 전달했다안산시청 체육진흥과 문훈기 과장이 대리 수상했다. 다음은 KTTA AWARDS 2023수상자 명단.

KTTA AWARDS 2023 수상자 명단

최우수선수상=신유빈(대한항공) 우수선수상=임종훈(한국거래소),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신인상=권혁(대전동산중유예린(소사중) 최우수단체상=대송고 최우수지도자상=정인노(대송고) 우수단체상(우수지도자상)= 의령남산초(이준영), 영천포은초(신병학), 대전동산중(차종윤), 장흥중(김원근), 문산수억중(최성민), 대전동산고(권오신), 두호고(장세호), 경기대(이재욱), 미래에셋증권(오상은), 포스코인터내셔널(전혜경) 인기상=서효원(한국마사회) 심판상=차영자최옥산 국제심판 공로상=이동수(서울특별시탁구협회 부회장), 문종안(대구광역시탁구협회 기획이사), 홍기남(인천광역시탁구협회 회장), 김균락(울산광역시탁구협회 부회장), 전재화(화성시탁구협회회장), 한명수(충청남도탁구협회 부회장), 어성준(전라남도탁구협회 부회장), 박찬열(경상북도탁구협회 부회장), 박현민(중고탁구연맹 부회장) 특별상=이민근(안산시장) 베스트직원상=서주연(회계팀주임) 감사패=김성균(회계감사) 디비전리그 최우수상=남자/불꽃싸다구(김종우, 박연동, 이순습, 윤종혁), 여자/열정(노미화, 문정임, 송민경, 하정희)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공로상 수상자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공로상 수상자들.
▲ 오랜 기간 직장운동경기부 탁구팀을 육성해오고 있는 안산시의 이민근 시장에게 특별상을 전달했다. 안산시청 체육진흥과 문훈기 과장이 대리 수상했다.
▲ 오랜 기간 직장운동경기부 탁구팀을 육성해오고 있는 안산시의 이민근 시장에게 특별상을 전달했다. 안산시청 체육진흥과 문훈기 과장이 대리 수상했다.

 

저작권자 © 더 핑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