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전지희도 16강행 성공, 신유빈, 이시온은 석패

한국 남자탁구 차세대 에이스 오준성(17미래에셋증권, 46)이 이집트의 강자 오마르 아싸르(32, 17)를 꺾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오준성이 오마르 아싸르를 꺾는 선전으로 16강에 올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오준성이 오마르 아싸르를 꺾는 선전으로 16강에 올랐다.

오준성은 27일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인천 2024 남자단식 32강전에서 오마르 아싸르와 벌인 풀-게임접전을 32(11-7, 9-11, 11-7, 8-11, 11-5)로 극복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오준성에게 패한 오마르 아싸르(이집트).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오준성에게 패한 오마르 아싸르(이집트).

오마르 아싸르는 나이지리아의 콰드리 아루나(35, 세계19)와 패권을 다퉈온 아프리카 톱-랭커 중 한 명이다. 직전에 열린 싱가포르 스매시에서는 한국 대표팀 주장 이상수(33삼성생명, 29)를 꺾기도 했었다. 전력상 열세로 평가됐으나 오준성이 쾌조의 선전을 펼쳤다. 특유의 유연한 연결력으로 오마르의 까다로운 서비스를 봉쇄했다. 16강에 오른 오준성은 츄앙츠위엔(42대만, 33)과 하리모토 토모카즈(20일본, 9)32강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상수도 가볍게 첫 경기를 요리하고 16강에 올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상수도 가볍게 첫 경기를 요리하고 16강에 올랐다.

어린 후배의 대리설욕전을 보고 자극 받은 이상수도 승리했다. 이상수는 캐나다의 신예 에드워드 리(21, 38)30(11-7, 11-4, 11-9)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처음부터 우세가 점쳐졌던 경기답게 이상수의 빠른 공격이 빛났다. 이상수는 16강전에서는 시몽 고지(29프랑스, 30)와 당 치우(27독일, 10)32강전 승자를 만난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전지희가 중국계 라이벌 지아난 위안을 꺾고 16강으로 갔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전지희가 중국계 라이벌 지아난 위안을 꺾고 16강으로 갔다.

여자부는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20) 혼자만 승리했다. 전지희는 프랑스의 중국계 지아난 위안(38, 세계18)과의 대결에서 32(11-6, 11-5, 8-11, 7-11, 11-5)의 신승을 거뒀다. 초반 두 게임을 어렵지 않게 따냈으나 3, 4게임을 연속으로 내주고 고비를 맞은 전지희는 마지막 5게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16강에 오른 전지희는 일본의 숙적 이토 미마(23, 8)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전지희에게 패한 지아난 위안(프랑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전지희에게 패한 지아난 위안(프랑스).

늦은 저녁 연속으로 경기를 치른 신유빈(19대한항공, 세계7)과 이시온(27삼성생명, 45)은 각각 오스트리아 왼손 공격수 소피아 폴카노바(29오스트리아, 세계29)와 아프리카 최강자 디나 메시레프(30이집트, 27)에게 패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신유빈의 ‘홈 징크스’가 길어지고 있다. 역전패를 당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신유빈의 ‘홈 징크스’가 길어지고 있다. 역전패를 당했다.

신유빈은 초반 두 게임을 먼저 잡고 앞서 가다 내리 세 게임을 내주고 23(11-8, 14-12, 7-11, 7-11, 5-11) 역전패를 당했다. 3게임 초반 상대의 왼손 톱스핀에 갑작스럽게 흐름을 내준 뒤 끝까지 되돌리지 못했다. 평창과 부산, 이번 인천까지 홈그라운드 경기에서 유독 제 기량을 발휘 못하는 신유빈의 홈 징크스가 너무 오래 이어지고 있다. 이시온도 역전패를 당했다. 첫 게임을 듀스 끝에 먼저 잡아냈으나 2게임 이후 상대의 까다로운 왼손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채 13(12-10, 9-11, 8-11, 6-11)으로 경기를 내줬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시온도 아프리카 강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 (월간탁구/더핑퐁=안성호 기자) 이시온도 아프리카 강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회 첫 날 한국 선수들은 절반의 선수만 경기를 치렀다. 남자부 첫 경기에서 맞대결하는 장우진(28, 세계12)과 안재현(24한국거래소, 45), 와일드 카드 출전 선수 아이작 궉(17싱가포르, 97)과 싸우는 임종훈(27한국거래소, 21)2832강전을 치른다. 여자부도 주천희(22삼성생명, 17)와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 30)이 각각 미와 하리모토(15일본, 12), 쳉이칭(32대만, 11)을 상대로 역시 2832강전을 치른다.

챔피언스는 WTT 대회 중 그랜드 스매시(2000), 컵파이널스(1500)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1000·이상 우승 포인트) 세계랭킹 포인트를 주는 비중 있는 대회다. 7월 파리올림픽 출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열린 인천 대회는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남녀단식만 열리는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15,000 달러(한화 약 2천만 원)의 상금도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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