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유럽탁구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

  지난 9월 5일 1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한 2014/2015 유럽챔피언스리그는 11월 21일까지 4라운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그룹별 경기는 각 팀 별 6경기씩 6라운드 경기 결과로 본선진출 팀이 정해지는데, 이제 각 팀별로 2경기씩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번 시즌에는 우리나라 선수 두 명이 주전으로 참가하고 있다. 각각 폴란드 보고리아와 프랑스 헤네본에서 뛰고 있는 오상은(KDB대우증권)과 조언래(S-OIL)다. 특히 두 선수는 지난 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쳐 오상은이 3대 0(11-9, 11-7, 11-7)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보고리아와 헤네본은 독일의 강호 뒤셀도르프, 오스트리아 벨스 등과 D그룹에 편성되어 8강 진출을 위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3라운드까지는 독일의 뒤셀도르프가 3전 전승으로 1위를 달렸고, 보고리아, 헤네본, 벨스 세 팀이 1승 2패 동률로 본선 진출을 위한 나머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4라운드에서 오상은이 소속된 보고리아의 상대는 다름 아닌 조 1위 팀 뒤셀도르프였다. 뒤셀도르프는 독일의 티모 볼 외에 그리스의 수비수 이오니스 파나지오티스, 인도의 에이스 아찬타 사라드 카말 등이 뛰고 있는 강팀이다. 경기 결과 보고리아는 뒤셀도르프에 1대 3으로 패해 최하위로 밀렸다. 오상은이 홀로 1승을 거두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차례로 패하며 결국 졌다. 뒤셀도르프는 4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조1위 수성을 더욱 견고히 하게 됐다.
 

▲ 홀로 1승을 거두며 분전한 오상은이다. 하지만 팀 패배까지는 막지 못했다.

  첫 출발은 보고리아의 분위기였다. 1단식에 출전한 오상은이 뒤셀도르프의 아찬타 사라드 카말을 상대로 3대 0(11-7, 11-9, 11-9) 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종 승리를 위해서는 세 번의 승리가 필요했다. 보고리아는 오상은의 1단식 승리 이후 2단식, 3단식에 출전한 다니엘 고락과 로베르트 플로라스가 티모볼과 이오니스 파나지오티스에 차례로 패했다. 오상은은 4단식에 다시 출전해 티모 볼과 맞섰으나 2대 3(4-11, 12-10, 8-11, 12-10, 6-11) 패배를 당했다. 결국 보고리아의 역전패로 끝나고 말았다.

  4라운드 경기 결과 뒤셀도르프는 전승으로 조1위 8강 진출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프랑스의 헤네본은 오스트리아의 벨스를 상대로 3대 0 완승을 거둬 2승 2패 단독2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에 조언래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타이완의 첸치엔안이 나왔는데, 조언래와 첸치엔안은 각 라운드 경기를 번갈아가며 출전하고 있는 중이다. 벨스와 보고리아는 나란히 1승 3패를 기록하며 3, 4위로 떨어졌다.
 

▲ 보고리아는 조 최하위로 밀렸다. 에이스 오상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하위로 밀리고 말았지만, 오상은의 보고리아에게 아직까지 8강 진출 기회는 남아있다. 5, 6라운드에서 벨스와 헤네본을 모두 이기면 산술적으로 조2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강팀 뒤셀도르프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벨스와 헤네본의 부담이 더 크다. 그러나 조1위가 확정적인 뒤셀도르프가 남은 경기 컨디션 조절차원에서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할 수도 있는 변수가 있다. 게다가 보고리아의 남은 두 경기가 모두 원정경기라는 것도 보고리아의 8강 진출을 마냥 낙관할 수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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