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오픈 주니어단식 본선 진출

  탁구신동 신유빈(군포화산초 4학년)의 천재성이 유럽에서도 통했다. 헝가리 솜버트헤이에서 치러지고 있는 ITTF 2014 헝가리 주니어&카데트오픈에서 신유빈이 여자주니어단식 본선 진출의 목표를 달성했다.

  신유빈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6일) 새벽 끝난 여자주니어단식 예선라운드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64강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러시아, 이탈리아, 이집트 등에서 온 주니어 선수들에게 3전 전승을 거두는 활약을 펼쳤다.
 

▲ 신유빈이 헝가리오픈 주니어단식에서 본선 진출 목표를 달성했다. 사진 월간탁구DB(ⓒ안성호).

  신유빈은 ‘탁구신동’으로 일찍부터 유명세를 떨쳐온 꿈나무선수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다섯 살 무렵부터 천부적 재능으로 화제가 됐다. 초등학교에 진학한 이후로는 또래들끼리 겨루는 교보컵대회에서 4년 내내 전승 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학년 구분 없이 겨루는 전국종별대회에서는 3학년 때 초등부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썼고, 같은 해인 작년 겨울 종합선수권에서는 대학생 언니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 가을 일본에서 치러진 동아시아 호프스선수권대회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당당히 주전으로 뛰었다.

  한 주 전에 슬로바키아에서 치러진 2014 슬로바키아 카데트오픈에서도 단식 16강에 오른 바 있는 신유빈은 아직 호프스 연령이지만 국제무대에서의 빠른 경험축적을 위해 머나먼 동구권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오픈대회에 연이어 출전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번 헝가리오픈에서는 만15세 이하 카데트와 더불어 만18세 이하 주니어부에도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예선라운드였지만 신유빈의 활약은 놀라웠다. 카데트부보다 먼저 치러진 주니어부에 나서 당당히 3승을 거뒀다. 신유빈이 상대한 코모바 아나스타샤(러시아, 1998년생), 레티홍(이탈리아, 1997년생), 사드 알라(이집트, 1996년생) 등은 2004년생인 신유빈보다 많게는 8살, 적게는 6살의 차이가 난다. 밀릴 수밖에 없는 체력과 구력을 '천재성'으로 극복해냈다.

  신유빈은 본선 64강전에서는 슬로바키아의 푸르코바 캐롤리나(1998년생)에게 1대 4(5-11, 11-7, 8-11, 9-11, 8-11)로 패했지만 역시 선전을 펼쳤다. 6살 차이가 나는 덩치 큰 유럽 선수에게 주눅 들지 않고 팽팽한 랠리를 전개했다. 만10살의 꼬마선수가 펼치는 ‘당돌한’ 플레이는 현지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 신유빈은 금요일인 7일부터는 카데트부에서 또 다른 ‘모험’을 시작한다. 사진 월간탁구DB(ⓒ안성호).

  국제탁구연맹(ITTF) 주니어서키트의 일환으로 치러지고 있는 헝가리오픈은 오는 9일까지 계속된다. 신유빈은 금요일인 7일부터는 만15세 이하 선수들이 펼치는 카데트부에서 계속 ‘모험’을 이어간다. 주니어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나이와 체격에서 한참 차이나는 ‘언니’들과 싸운다. 같은 학교의 한 살 언니 정다나와 함께다. ‘한국산’ 탁구신동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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