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단신> 환절기 건강관리 팁

부쩍 낮아진 온도에 몇 달 동안 옷장 깊숙이 넣어 놓았던 두툼한 옷들을 꺼내 입지만 오후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따뜻해진 날씨를 자랑하는 요즘이다. 덕분에 출근길엔 꽤 괜찮아 보였던 옷차림이 오후가 되면 너무 과한 게 아니 아니었나 고민을 하기도 한다. 물론 해가 떨어지고 친구들이라도 만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잠시 과하다고 생각했던 두툼한 외투가 썩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만족하게 되지만 말이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옷차림만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라 급격한 기후 변화와 건조한 대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도 유독 신경이 쓰인다. 코앞으로 다가온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지내기 위한 워밍업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큰 일교차에 주목!

 

우리 몸은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쉽게 적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심장과 혈관 기능조절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일단 혈관의 과도한 수축으로 심장에 혈액 공급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산소흡수량, 심박 수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동맥경화, 고지혈, 당뇨,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 발병도 염려된다. 이 때문에 심장이나 심혈관계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음주나 흡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더불어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성분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부를 정도로 식욕이 왕성해지고 먹거리도 풍부해져서 과식하기 쉬운 시기이므로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나치게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에는 덥고 습했던 여름에 번식한 집먼지진드기가 죽어 밀폐된 공간 안에서 날리기 때문에 비염이나 축농증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침구류, 카펫, 커튼 등은 섭씨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빨아 햇볕에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진공청소기나 물걸레로 실내를 청소해주고 자주 환기를 시키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한다.

 

건조한 대기에 주목!

 

환절기는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 트러블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공기가 건조하면 피부 속 수분까지 빼앗기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질 뿐만 아니라 수분 부족으로 유분과 수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각질이 생기고 피부가 거칠어진다. 그러나 하루 1.5~2리터의 물을 지속적으로 마셔주는 것만으로도 피부와 체내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줄 수 있다. 또한, 보습을 위해 장시간 목욕은 삼가고 자기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찾아 사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보습과 영양 공급을 함께 할 수 있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건조한 날씨에는 점막 또한 건조해지므로 호흡기를 통해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투가 쉬워진다. 따라서 감기, 천식,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이 일어나기 쉽다. 그러므로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은 물론, 실내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를 켜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돌아온 다음엔 손을 씻는 습관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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