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개막됐다. 오늘(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인천시 29개 경기장에서 각 종목 경기가 치러진다.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슬로건 아래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에서 선수 5000여명, 임원 및 보호자 2000여명 등 총 70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연말 경기일정을 고려해 그동안 따로 치러지던 장애인학생체전을 통합해 치르면서 참가인원이 대폭 늘었다.

  스포츠를 통해 재활의 의지를 다지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들은 탁구를 비롯 양궁, 배구, 테니스, 골볼, 럭비, 펜싱, 사이클, 댄스스포츠, 수영, 역도, 보치아, 론볼, 사격, 볼링, 유도, 육상, 축구, 농구, 배드민턴, 조정 등등 21개 종목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시작했다.

  탁구는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체전 전체 일정과 같은 4일부터 8일까지 치러지는 이번 대회 탁구경기에는 일반부 501명, 학생부 81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특히 지난 달 말 인천에서 치러진 장애인아시안게임(아시안패러게임)에 출전했던 각 체급 국가대표 선수들도 모두 소속 지역을 대표해 출전하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애인탁구는 신체 장애정도에 따라 다양한 체급으로 나뉜다. 절단 및 기타장애, 척수장애, 뇌성마비, 지적장애는 1체급부터 11체급으로 구분되는데, 1체급부터 5체급까지는 휠체어종목, 6체급부터 10체급까지는 스탠딩종목이다. 11체급은 지적장애등급이다. 청각장애와 시각장애도 별도로 구분된다. 각 체급별로 개인단식과 복식, 단체전(1-5체급과 6-10체급은 통합)을 모두 치르기 때문에 진행되는 종목이 워낙 많다. 이번 대회에서 치러지는 경기만도 75개 종목(일반부59, 학생부16)에 이른다.
 

  탁구는 한국 장애인스포츠의 위상정립에 크게 기여해온 종목이다. 비교적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의 특성상 다른 종목에 비해 저변도 두터운 편이다. 국제종합대회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하며 ‘효자종목’의 전통을 지켜왔다. 지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29개의 메달을 획득, 한국의 종합2위 달성에 혁혁하게 공헌했다. 그 중에 금메달만 일곱 개나 된다. 대한장애인탁구협회(회장 우기만)도 대한장애인체육회 산하단체들 중에서 늘 모범단체로 꼽힌다. 이번 체전 역시 우수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와 원활한 경기진행이 적절하게 어우러지고 있는 중이다.

  첫 날 경기에서 학생부와 각 체급별 복식경기를 마무리 짓는 제34회 인천장애인전국체전 탁구경기는 5일과 6일 이틀 동안은 개인전, 7일과 8일에는 단체전 경기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쉽게 접하기 힘든 탁구열기가 강화의 가을을 물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