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전국체육대회 탁구 단체전 금 가려내고 대단원

  제95회 전국체육대회 탁구경기가 단체전 금메달 팀들을 가려내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1월 1일 오전 열 시, 제주시 생활체육관(오현고등학교)에서 일제히 돌입한 단체 결승전에서 KDB대우증권(남일반), 대한항공(여일반), 안동대(남대부), 창원대(여대부), 대전동산고(남고부), 명지고(여고부)가 각각 각 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 (제주=안성호 기자) 여자대학부 단체전 금메달 창원대학교(경남).

  이쯤 되면 ‘숙명의 라이벌’이다. 창원대학교와 용인대학교는 전국체전 여자대학부 단체전 결승전에서만 4년 연속 맞붙었다. 최근 거의 모든 대회에서 늘 ‘마지막 승부’를 벌이는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또 마지막 순간에 만나 손에 땀을 쥐는 접전으로 최후의 승자를 가려냈다. 그리고 금년 대회 승자는 경남대표 창원대학교였다.
  두 팀은 라이벌답게 마지막 5단식의 마지막 5게임까지도 내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난타전’을 펼쳤다. 용인대가 먼저 1, 2단식을 잡아내며 금메달에 다가서는 듯 했으나 창원대가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진 3복식과 4단식 모두 먼저 두 게임을 내주며 벼랑에 몰렸으나 끝내 역전을 이뤄내고 승부를 5단식까지 몰고 갔다. 팀의 명운을 걸고 5단식에 출전한 창원대 한선영과 용인대 김주영 역시 게임을 주고받으며 끝을 알 수 없는 싸움을 벌였다.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은 쪽은 용인대였다. 8-10, 절체절명의 순간 한선영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연속 4포인트를 따내며 기적 같은 역전을 일궈냈다. 창원대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창원대학교의 금메달은 2011년 92회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탈환이다. 2회 연속 금메달 길을 가로막았던 용인대를 상대로 한 승리여서 기쁨이 더했다.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용인대는 팀 에이스 정다은이 개인전에서 따낸 금메달로 만족하고 95회 전국체전을 마무리했다.

 

 
 

창원대학교(경남) 3대 2 용인대학교(경기)
서은희 0(10-12, 7-11, 8-11)3 정다은
채유나 0(7-11, 7-11, 5-11)3 김민선
박효원-한선영 3(11-4, 14-16, 9-11, 11-6, 12-10)2 정다은-김주영
박효원 3(8-11, 12-14, 11-8, 11-7, 11-9)2 장지현
한선영 3(11-6, 9-11, 16-14, 7-11, 12-10)2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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