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이은희-전지희 조에 승리

▲ (인천=안성호 기자) 박영숙-양하은 조가 2013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끼리 치른 여자복식 결승전은 결국 박영숙/양하은 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작년 체코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었던 박영숙과 양하은은 왼손 오른손의 절묘한 궁합을 과시하며 빠른 템포로 경기를 이끌어 상대 이은희/전지희 조를 압박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백핸드에서 질긴 강점을 갖고 있는데 둘이서 양 코스를 지키자 별로 빈틈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 얼마 전부터 새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이은희/전지희 조도 전지희의 연결력과 이은희의 공격력이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며 위력을 발휘했지만 승자는 결국 박영숙/양하은 조였습니다. 스코어 3대 1(9,8,-9,8).

  사실 박영숙은 양하은보다도 이은희와 훨씬 더 많은 호흡을 맞춰왔었죠. 직전까지 대표팀에서 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던 짝꿍이었습니다. 지난 대표선발전에서 이은희가 선발되지 못하면서 전략적인 해체를 했고, 박영숙은 세계대회에 함께 나가게 된 후배 양하은과 본격적으로 합을 맞추기 시작한 겁니다. 우리 선수들끼리의 대결이었지만 가까운 5월에 치러지는 세계대회를 생각하면 박영숙/양하은 조가 우승한 것이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승해서 분위기를 이어가야죠?!

  우승 후 인터뷰에서도 두 선수는 “자신감을 갖고 세계대회를 갈 수 있게 돼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아무래도 다음호 월간탁구에서 다뤄야겠죠? 블로그에 다 써버리면 책에는 할 말이 없어서리...^^ 어쨌든 김형석 감독이 공언했던 여자탁구 공격 복식조의 부활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박영숙/양하은 선수 축하합니다. 더불어 준우승한 이은희/전지희 선수도 수고 많았습니다.

▲ (인천=안성호 기자) 한국의 두 조가 시상대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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