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단체전

  남자 11체급 단체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23일, 인천 송도글로벌대학 체육관에서 계속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경기 단체전에서 한국은 단일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된 남자11체급에서 홍콩과 일본을 연파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홍콩을 3대 0으로, 일본을 3대 1로 이겼다.
 

▲ (인천=안성호 기자) 김기태가 살아났다. 단체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견인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이병하도 왼 허벅지 부상을 딛고 선전을 펼쳤다.

  특히 김기태가 살아난 게 컸다. 본래 이번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에서 우승후보였던 김기태는 먼저 치러진 개인전에서는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단체전에서 본래 모습을 되찾고 전승을 거뒀다. 일본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도 첫 단식을 이겨 기선을 제압한 뒤 이병하와 함께 한 복식도 승리하면서 승기를 휘어잡았다. 이병하가 2단식을 내줬으나 4단식에 다시 나선 김기태가 승부를 매조지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두 선수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 (인천=안성호 기자) 기태 파이팅! 이번만 이기면 금메달이야!!

  4단식 상대는 개인전에서 김기태를 이기고 금메달을 땄던 일본의 다케모리였다.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이병하가 마지막 주자로 나서야 했다는 점에서 한국 팀 벤치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김기태는 두 번 실수하지 않았다. 고등부 명문 중원고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구석구석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찔러 넣었다. 결국 최종 승리를 자기 손으로 마무리한 김기태는 이번 대회 금메달과 은메달로 향후의 국가대표 생활을 위한 강력한 자신감도 함께 성취해냈다.
 

▲ (인천=안성호 기자) 금메달 확정의 순간! 김경숙 코치와 이병하 선수의 하이파이브!
▲ (인천=안성호 기자) 뜻 깊은 금메달을 일궈낸 11체급 선수들과 김경숙 코치.

  지난 베이징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단체전을 우승했던 한국은 이로써 지적 장애등급인 11체급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유지했다. 남자11체급은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가장 출전국이 적은 종목이었다. 나머지 종목들은 아직 본선경기들이 진행 중이다. 각 종목 단체전 결승전은 마지막 날인 내일(24일) 오전에 치러진다. 메달 주인공들이 결정된 남자 11체급 시상식도 내일 다른 종목들과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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