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013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도 모두 종료됐습니다.

  언제나처럼 중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준결승전에서 마롱이 왕하오를, 쉬신이 얀안을 각각 4대 2(3,-9,-9,5,4,10), 4대 0(8,12,3,7)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세계랭킹을 무시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노장 왕하오도, 신예 얀안도 당장의 최강자들을 당해내지 못했고, 결승전은 결국 현재 세계 1위(마롱)와 2위(쉬신)의 대결이 됐으니까요.

  ‘탁구괴물’에 ‘슈퍼맨’의 닉네임까지 추가한 마롱은 올해 슈퍼시리즈로 열렸던 카타르오픈을 석권하면서 프로투어(월드투어) 단식에서만 총 14번을 우승한 현역 최강의 선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월드투어 열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어느 코스, 어떤 구질에서도 빈틈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기술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마롱을 상대하는 쉬신은 왼손잡이인데 이면타법을 구사하는 중국 펜 홀더 최강의 선수죠. 거의 360도를 방불하는 회전궤적을 갖고 있는 파워스윙으로 유명한 선수입니다. 중진에서도 전진에서도 무시무시한 회전을 싣습니다. 작년 코리아오픈에서도 결승에 올랐었는데, 당시에는 장지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었죠. 이번 대회에서는 일찍 떨어진 장지커 대신 마롱을 결승에서 상대하는군요. 쉬신이 코리아오픈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마롱은 우리 이정우와 함께 복식 결승에도 올라있죠. 프랑스의 매터넷과 짝을 이뤘던 쉬신은 남아있는 복식 경기가 없습니다. 그게 혹시 변수가 될 수 있을까요? 남자복식 결승전은 오후 네 시, 이번 대회 마지막 승부가 될 남자단식 결승전은 오후 5시 15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 (인천=안성호 기자) 내가 바로 ‘슈퍼맨’이다! 마롱은 결승까지 오는 동안 왕하오에게만 두 게임을 내주고 모든 경기를 영봉!

▲ (인천=안성호 기자) 이제는 우승을 향해! 작년에 이어 2연속 결승에 진출한 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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